서울 노원구, ' 청소년 비만 예방과 관리계획' 마련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14 13: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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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교 '학생 비만도 DB' 구축
▲ 지난 7월 아이들의 비만예방을 위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Body Change 프로그램'에서 요가 프로그램에 참가해 요가를 하고 있는 아이들.

1대 1 맞춤운동으로 '몸짱' 만든다.


체성분ㆍ근육량 측정 결과 자료화, 초등생 비만 관리 프로그램 실시


'0교시' 운동 추진해 신체활동 ↑, 바른 간식 선택법 등 영양교육도


[시민일보]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13~19세) 중 26.8%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며 66.5%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로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14.7%로 전년(14.3%)에 비해 0.4%p 증가하였으며 특히 고도비만 학생의 비중도 1.4%로 전년(1.3%)에 비해 0.1%p 증가하여 지속적인 비만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2 한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자살을 생각한 23.4%의 청소년 중 1.9%가 외모문제로 자살충동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비만 등 외모에 관한 문제는 자신감 저하로 인한 우울증 발생과 학업 성적까지 영향을 미쳐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이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지역내 청소년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청소년 비만 예방과 관리 계획’을 세워 청소년 비만을 잡기에 나섰다.


□ 오는 2015년까지 중등도 이상 청소년 비만율 4.7%에서 3.7%까지 낮추기로


구는 오는 2015년까지 청소년들의 중등도 이상 비만율을 4.7%에서 3.7%까지 낮추기로 했다.


올해 비만예방 학교교육 강화와 학교체육 활성화 운영 지원 등 준비기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비만관리 시스템 구축과 초등학교 4학년 중등도 비만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비만예방 관리확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체중이 증가되는 초등학교 4학년 중등도 이상 비만학생 289명과 중학교 1학년 중등도 이상 비만학생 357명 총 646명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 비만관리 시스템 구축, 비만 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 분석 등 통해 체계적 관리


구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자료를 토대로 2012년 지역내 학생들의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은 11.7%, 중학생은 12.5%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초등학생 4학년 중등도 이상의 학생을 중심으로 비만의 원인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음악 줄넘기, 미니 운동회, 영양 골든벨, 태권 체조 등을 실시하는 '비만학생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중학생 1학년 중등도 이상의 학생을 위해 키성장 음악줄넘기 운동과 복부·엉덩이·허벅지에 중심을 둔 하체운동인 'ABT운동'과 덤벨을 이용해 파워 스트레칭을 통한 '근력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식사운동 일기'를 통해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매일 기록하고 영양전문가가 분석해 학생에게 알맞은 식습관을 가르칠 방침이다.


프로그램 시작 전 참여 학생들에게 비만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체성분 검사와 근육량 등을 체성분기기로 측정해 데이터를 구축, 교육이 끝나면 참가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가 전·후의 결과에 대한 교육효과를 분석한다.


또한 구는 지역내 42개 초등학교와 27개 중학교를 통해 체성분 측정 결과를 자료화한 '학생 비만도 DB'를 구축해 개인별 비만관리 상담 등에 기초자료로 사용한다.


이외에도 일주일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운동하자는 '7560+'와 '건강 달리기' 등 정규 시간과 수업시간 이후 학생들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또한 비만예방을 위하여 지역내 모든 학교에 수업 전 달리기, 체조 등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0교시’ 운동시간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 고학년일수록 잘못된 식습관, 신체활동량 감소로 비만 증가돼


구가 조사한 청소년 건강생활습관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초등학생 56.91%, 중학생 63.53%, 고등학생 67.72%로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올라가고 있다.


이는 아이들의 고열량의 패스트푸드 섭취 등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증가와 신체활동량이 원인이 된 것이다.


반면 매일 과일을 섭취하는 비율은 고등학생(20.87%)이 초등학생(35.64%)에 비해 떨어진다. 또 아침식사 결식률의 경우 고등학생이 11.95%, 초등학생이 3.85%로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점심과 저녁 식사 폭식 등 불규칙적인 식사로 이어져 청소년 비만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주 3회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 역시 입시 대비로 인해 고학년으로 진급하면서 낮아지고 있어 청소년 비만의 큰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등학생 51.98%, 고등학생 22.01%)


□ 여름방학 청소년 비만관리 프로그램 운영


구는 이전부터 아이들의 비만관리를 위해 지난 7월 지역내 초등학교 4~6학년 희망자 50명을 대상으로한 '어린이 몸매짱! 건강짱! 프로그램'과 중·고등학생 비만 청소년 희망자 3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Body Change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어린이 몸매짱! 건강짱!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체성분·건강체력검사, 건강행동습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각각의 건강행태 문제점을 파악해 개별상담과 더불어 놀이를 통한 스트레칭·근력강화·신체활동의 운동지도를 하는 한편, 바른간식 선택법 등의 영양교육과 건강간식 선택을 위한 ▲월남쌈 야채말이 ▲과일 샌드위치 조리 실습 등의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청소년 Body Change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 및 비만예방,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라테스, 코어 밸런스, 요가 프로그램과 부위별 근력강화 운동 등 개인별 맞춤 운동요법과 영양표시 바로읽기, 바른 간식 선택법 등의 영양교육을 실시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최근 과체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당뇨·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습관 등을 통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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