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소방서, 안전한 겨울산행의 기본수칙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2 07: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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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 소방장 남상봉
▲ 남상봉 소방장.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산행은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눈과 얼음, 추위라는 복병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위험 요소가 같이 공존하고 있는 것을 인지해야합니다.

겨울 산에서의 조난은 생명과 바로 직결되기에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겨울산행의 계획이 있다면 가장 기본적인 상식은 알고 떠나야 하겠습니다.

첫째.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눈이 쌓이면 산행시간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더 소요되며 해가 일찍 떨어지기 때문에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야 합니다.

둘째. 날씨를 꼭 점검해야 합니다. 겨울산은 날씨변화가 몹시 심합니다. 갑자기 폭설이 내려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일기예보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날씨 이상 변화가 예상되면 지체 없이 하산합니다.

셋째. 완벽한 장비를 갖춰야 하겠습니다. 기온은 해발 100m 올라갈수록 섭씨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2도씩 낮아집니다. 우선 방한, 방풍 처리가 잘된 등산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화는 보온성과 방수성이 좋고 조금 큰 치수를 고르는 것이 좋고 얼어붙은 눈길에 대비해 아이젠을 준비해야 합니다. 털모자, 양말, 장갑은 보온성이 좋은 것으로 여벌을 준비해 갑니다.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비상식량인데 칼로리가 높고 무게가 덜 나가는 인스텐트 식품이 적합하며 간식으로는 초콜릿, 건포도, 곶감, 사탕, 과일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경험 많은 리더와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혼자 등산하는 것은 삼가야합니다. 최소 3명이상 같이 가고 경험이 많은 리더가 동행해야 안전합니다. 만일 여의치 않다면 어디 코스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누구에겐가 알리고 가야 합니다.

다섯째.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길을 잃었을 경우 그 자리에서 불을 피우고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길을 찾아 헤매다가 체력을 소모해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다녔던 길은 눈이 덮여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는 것과 동물의 발자국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큰 길과 만날 수 있는 기초지식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겨울산행의 출발점은 철저한 준비부터입니다. 철저한 준비로 올 겨울에는 단 한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빌어봅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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