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훈 소방장 |
계속되는 빙판길 교통사고, 나에게는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그 위험한 생각을 버리고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한 몇 가지 주요사항을 숙지하도록 하자. 첫째 : 가장 미끄러운 길은 빙판길은 서행안전운행이다.(주행운행속도½ 감속운행)
둘째 : 빙판길 또는 눈길은 저단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2단 → 1단) 셋째 : 국도 또는 고속도로를 주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주행해야 한다. 넷째 :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에는 2―3회 나누어서 밟아주자.
다섯째 : 후륜구동을 운전할 때에는 (승용차, 화물차, 스타렉스)등으로 언덕길을 오를 때는 올라가지 못하고 계속 미끄러질 때에는 우회해 목적지로 가자. 여섯째 : 겨울철에는 응달진 곳, 교량 위, 터널입구, 터널출구를 지날 때에는 브레이크를 함부로 밟지를 않는다.(운전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노면이 살짝 얼어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곱째 : 차트렁크에 제설장비를 적재하고 다니자.(모래, 삽, 고임목, 장갑 등)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눈까지 내려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이러한 노면을 새벽에 아무런 의심 없이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는 어떤 물체를 피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면 결빙된 구간에서는 자신의 상황대처를 하기도 전에 미끄러지면서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는 안전에 대한 사소한 부주의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겨울철 도로 옆에 전복돼 있는 대부분의 차량은 SUV, RV, 차량들이다. 큰 바퀴의 4륜 구동 차량이라 홍보하는 차량들이 왜 이러는 걸까? 정답은‘자만’이다.
내 차는 SUV에 4륜구동이라 눈길에도 끄떡없겠지 하는 마음에 과속을 하다가 급제동으로 인해 전복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아무리 값비싼 차량이라 할지라도 빙판길에서 과속을 한다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
겨울철 차량의 적정 운행속도는 물론도로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도로의 경우 30-40㎞의 속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 승용차나 화물차 트렁크에 조그마한 포대에 모래를 담아 2-3개 정도 휴대하고 삽을 준비, 두꺼운 장갑, 신호봉 등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도로 주변의 환경을 파악하는 것이다. 같은 국도나 고속도로라도 일부분은 얼어있고 일부분은 깨끗하다. 휘어진 곡선부분의 도로에 갑자기 빙판길이 나타난다고 해서 급제동을 한다면 1차, 2차사고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고속도로나 국도를 운행할 경우 운전자의 시야에는 그냥 똑같은 도로로 보이지만 그 이면을 보면 큰 차이가 있다. 흔히들 고가라고 부르는 다리 위는 일반도로와 달리 겨울철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리는 특성상 밑 부분이 지면과 떨어져 있어 겨울철 빙판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간과 하다가 미끄러져 다리 밑으로 차량이 추락해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명심하고 주의하길 바란다.
이러한 조그만 배려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새벽길을 운전하는 운전자들도 항상 안전운행과 서행을 생활화해 타인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안전도 함께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로써 겨울철 빙판길 또는 눈길 차량안전운행에서 충분한 준비와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사고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가 되길 바란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