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박봉식 도로과장, 우리 모두 함께 눈을 치우자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1-02 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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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봉식 과장
금년 겨울은 예년보다 강추위에 잦은 폭설이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지난해 12월 벌써 두 차례의 큰 눈이 강화군에 내렸다.

눈이 한번 내리면 눈을 치우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 각 지역마다 여건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강화군의 경우를 갖고 추정해 봤다.

산출내역으로는 강화군에서 보유한 장비의 사용료, 임차장비 사용료, 유류대, 트렉터 등 민간장비의 유류대, 급식비, 보험료 등 제설작업시 지원할 예산을 기초로 산정해 봤다.

적설량이 1cm 미만일 경우 약 2천600만원, 적설양이 5cm 미만 시는 약 4천950만원, 적설량이 10cm일 때는 약 1억5천20만원이 소요된다. 이 같이 눈이 한번 내리면 치우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주민들의 자발적인 제설작업 협조 시 절감되는 비용에 대하여도 산정해 보았다. 적설량 1cm 미만일 경우에는 고갯길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이 이뤄짐으로 주민역할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제외하고 적설양이 5cm미만일 경우 약 1천300만원, 적설량이 10cm일 경우 약 4천7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 같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비용뿐만 아니라 제설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간접비용 또한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강화군도 건축물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책임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있다. 그러나 조례상 강제조항이 없는데다가 홍보부족으로 주민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제설작업 참여를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주민홍보가 필요하며 행정기관에서는 삽과 빗자루 너가래 등 인력위주의 눈치우기를 탈피, 최소한의 장비를 주민들에게 지원해 제설작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강화군은 제설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보유하고 있는 송풍기 15대를 대여하고 자주식눈살포기 5대와 인력식 염화칼슘 살포기 5대를 구입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결과 미흡한 부분에 대하여는 향후 보완해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눈을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주요간선도로는 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행정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함이 마땅하다.

앞으로는 주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 내집 앞은 물론 동네 골목에 있는 눈을 자발적으로 스스로 치워 나감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우리 모두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우리민족의 아름다운 미풍양속 정신이 강화에서부터 먼저 되살아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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