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원 원장 |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노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15%, 75세 이상 노인들의 80% 이상이 퇴행성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퇴행성관절염은 흔한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 관절이 아프거나 부들부들 떨이고 계단을 내려 갈 때 통증이 심할 경우 바른 자세로 서 있을 때 무릎 사이에 주먹 크기 이상의 틈이 벌어지거나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딱딱’ 소리가 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일 확률이 크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무릎에 이러한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무릎을 다쳐도 며칠 후 통증이 사라지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 타박상이 아닌 인대나 연골손상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본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반치환술 등의 관절보존 치료법을 적용한다. 관절 내시경은 무릎 부위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뚫어 초소형 고감도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를 삽입해 관절 내 연골이나 인대파열, 염증의 진행 정도, 뼈의 마모 정도 등을 진단해 바로 수술하는 방법이다.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빨라 체력이 약한 고령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무릎관절이 일부만 손상됐을 때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바꾸는 치료법이다. 반치환술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 때 보다 절개부위가 작아 기존 수술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혈이 필요하고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지속적으로 관절을 사용 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하지만 평소에 무릎을 관리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관절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운동을 하면 관절염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져 활동량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 량이 줄고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오히려 관절염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관절을 튼튼하게 해 줄 수 있는 가볍게 걷기나 실내에서 자전거타기, 수중 운동을 추천한다. 하지만 조깅이나 농구, 에어로빅 등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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