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 용산구가 겨울철 거리 노숙인에 대한 특별대책을 실시해 올 겨울 들어 6명의 노숙인이 병원 및 시설에 입소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날이 추워지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책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노숙인 순찰활동을 오는 3월 말까지 펼친다.
삼각지·이태원·녹사평역의 거리 노숙인 상담 활동과 24시간 예방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신 질환이나 만성 거리 노숙인에 대해서는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인 2개조로 편성된 응급구호 상담반이 1일 2회 이상 지역내 취약지역 및 노숙인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하 5℃ 이하 야간에는 혹시 모를 동사를 막기 위해 구청 당직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다니고 있다.
이들은 거리 노숙인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보호시설 입소를 설득하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상담팀 및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의 상담사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런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올 겨울 들어 노숙인 6명이 병원 및 시설에 입소하기도 했다. 구는 희망지원센터와 연계해 병원 및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들이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데 무리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또한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의 경우 인권침해 우려가 있어 강제 입소가 불가능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이동식 쉘터(간이텐트)·침낭·매트 등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같은달 용산구에 흩어져 있던 노숙인 30명 중 현재 2명만이 남은 성과를 거뒀다.
구는 동절기 특별대책뿐 아니라 하절기(6~8월) 특별대책도 실시할 방침이다.
주거복지팀 직원들은 "전철 및 공원 화장실 등에서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노숙인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구청이나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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