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산모건강증진센터 문 열어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25 13: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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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원스톱 관리... '1등 엄마' 만드는 맞춤도우미
▲ 지하 1층에 설치된 맞춤형 운동클리닉에서 산모가 운동을 하고 있다.
저출산 극복ㆍ바른 출산문화 조성 목표
산부인과 의사 상주 신생아 건강 검사
산후 운동클리닉ㆍ우울증 관리도 실시

[시민일보]서울 송파구는 여성들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과 출산 장려를 위해 전국 최초로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이하 증진센터)를 건립했다.

증진센터는 ▲산모를 위한 어린이집 ▲산모 전용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종합건강센터로 임신 전후 여성의 건강관리와 공공보육 등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등 임신 전부터 산후조리까지 원스톱으로 산모를 돌보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한 산모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초보 부부들을 위한 교육 등 가족을 구성하기 위한 모든 사항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진다.

구는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증진센터를 통해 전문성과 공공성을 겸비한 운영으로 올바른 출산 문화의 이정표와 여성 건강관리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출산장려에 힘쓸방침이다.

■ 산모들을 위한 편안한 쉼터 증진센터

송파구는 건강한 여성, 건강한 가족기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표준 프로토콜 개발에 나섰다.
구는 우선 지역내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민간 산후조리원 운영 프로그램 ▲산욕기 여성 간호 연구·실무조사 ▲이용자 이용실태 및 산후조리원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구는 송파구 증진센터 내부 관리규정 프로토콜, 산모·영유아·가족참여 프로그램, 토털 산모건강관리 표준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내부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및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구는 증진센터를 ▲산모의 건강이 회복되는 곳 ▲부모의 역할을 배우는 곳 ▲엄마와 아기의 관계형성을 돕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원스톱 시스템(One Stop System)을 개발했다.


■ One Stop System

‘One Stop System‘은 ▲보건소 임신부 등록·산전검진 ▲예비엄마 출산준비교육 ▲산후조리원 임신 전후관리 ▲육아정보 습득 ▲손주돌보기 ▲아빠 육아교실 ▲어린이집 ▲맞춤형 운동 클리닉 ▲쿠킹 클래스 ▲산모영양식단·이유식 만들기를 이곳 증진센터에서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임신 전, 출산 전후, 사회적 기여 4가지로 나눠져 있다.

우선 임신 전은 미혼여성의 건강관리와 예비부부학교를 운영한다.
예비부부학교에서는 ▲올바른 결혼관 ▲꿈꾸는 부부생활 ▲계획임신 ▲가족건강준비 등 부부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우게 된다.

다음으로 출산 전에는 분만준비와 출산과정 교실을 운영해 출산 전 산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부모역할 준비 교실을 통해 이제 세상에 나올 아이를 위한 내용들을 배우게 된다.
또한 육아·금연·절주 운동 등 아이의 건강과 관련해 예비아빠를 위한 새 가족 맞이 건강관리 교육도 진행한다.

출산 후에는 신생아 건강관리·모유수유 클리닉 등 산후조리를 실시하며 신생아 응급상황시 대처방법과 산후운동 클리닉, 산후 우울관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이주 여성 건강교실, 산모신생아 돌보미 양성, 우리지역 전문가 교실, 감염관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에 기여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 증진센터의 구성

증진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896㎡의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 3~5층에는 총 27개의 산모실과 종합병원 수준의 신생아실, 황토방, 피부관리실, 좌욕실, 실내외 정원 등 고품격 산후조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서울대 간호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마련된 산모건강관리 표준 프로토콜을 토대로 전문 간호인력이 산모와 신생아를 돌본다.
또한 각층마다 산모 및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관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하 2층은 공공기관에서 파견된 전문 영양사가 직접 강습하는 'i-맘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지하 1층은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와 맞춤형 운동 클리닉을 운영한다.

지상 1층은 아이가 있는 산모를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공립어린이집 운영, 2층에는 출산가족들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보건프로그램실과 산모의 검진 및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맘‘s 클리닉'을 운영한다.

3~5층은 출산한 산모들을위한 산후조리원으로 운영된다.

각층은 외부인 출입 제한과 매일매일 전체적인 소독을 실시하는등의 엄격한 위생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아이와 함께 이용가능한 모자동실·적외선 체험가능한 황토방·좌욕실·산모가 자연채광과 공기를 쐴 수 있는 브릿지·맘스·러블리 가든으로 조성돼있다.

또한 영양과 위생을 고려해 엄선된 재료를 이용한 전문 조리사의 특별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단관리서비스를 실시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챙기도록 했다.

이외에도 각 방마다 개별 전동유축기, 공기청정기, 개별난방조절기, 개인노트북 등을 구비해 내집처럼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 산모를 위한 프로그램

임신 전후 헬스 케어 및 교육은 송파증진센터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임신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출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보살피는 2층 맘스 클리닉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상주한다. 기존 보건소 모성실을 이전해 마련된 이 공간에서는 엽산제 및 철분제 지급, 임신 초기 검사 및 초음파 검사, 분만 후 선천성 대사이상아검사 등이 가능하며, 임신 주수에 맞는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수유실과 상담실도 상시 개방되어 있다.
1층은 아동 4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립 어린이집으로 오는 3월 중 개원 예정이다.

지하 1·2층의 맞춤형 운동클리닉과 쿠킹클래스는 산모의 건강을 보다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송파구만의 배려다. 유산소 운동 장비와 슬링 등을 통한 1대 1 맞춤형 트레이닝, 출산 후 골반 교정 및 보행 개선 클리닉, 이유식 및 유아식 조리법, 임신부와 산모를 위한 식이조절과 영양식 조리법을 전문 트레이너와 영양사에게 전수받을 수 있다. 센터 이용자라면 누구나 기간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다.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도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송파증진센터를 찾는 모든 예비 엄마아빠들에게는 임신 준비부터 육아까지 건강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모유수유와 모아애착형성교육, 순산 체조, 산전 요가, 산후 우울증 등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아빠의 역할을 준비하는 남편 교실, 심지어 할머니 교실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 대상은 송파구민을 우선으로 하며, 이용료는 2주(13박14일)에 190만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셋째아 이상 출산자에게는 30% 감면되며, 산모실 중 7개실은 저소득층, 다문화 및 다둥이 가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운영된다.

이용 접수는 온라인 상담과 내방 예약을 통해 이뤄지며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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