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박명수 기자]충남 아산시가 내년도 예산 8812억원을 아산시의회에 제출하며 심의를 요청했다.
이는 올해보다 2.9% 감소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7350억원으로 금년도 7624억원 보다 274억 원(3.59%)이 감소했고 특별회계는 1462억원으로 올해 1451억원보다 11억원(0.76%)이 증가했다.
이번 아산시 예산안의 특징은 시정 사상 최초의 감액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시는 공무원의 각종 수당, 국내외여비, 업무추진비 등을 감액하며 자구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복기왕 시장의 업무추진비도 올해 대비 26%로 대폭 감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시민의 삶의 질 확대, 친환경녹색도시 건설, 2016 전국체전 준비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안전에 대한 중요도 대두 등에 따른 복지·환경·체육·안전 분야의 예산을 중점 편성한 것이다.
복 시장은 25일 아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예산안 제출이 임박한 시기의 시정연설에서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지방소득세 감소, 정부의 예산 지원 없는 복지 정책 확대로 인한 지방비 의무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건전 재정운용에 있어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가용재원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복 시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시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만드는 민생과 정주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는 한편 농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 도시 안전시스템 강화에도 지속적 투자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세입감소에 따라 아산시의 대표 축제인 '아산성웅이순신축제'에 대한 예산을 올해 8억원에서 내년도 4억원으로 축소하고 시민체육대회 개최에 필요한 소요액 4억9000만원을 1억원만 편성해 최소화했다.
또한 사회단체 등에 지원되던 보조금도 최대한 축소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중요성이 대두된 안전 분야는 올해 116억원보다 18억원 증가한 134억원으로 15.2% 확대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아산시 일반회계 예산안은 총 7350억 원으로 분야별 편성현황은 ▲일반공공행정 분야 421억원(5.7%)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 134억원(1.8%) ▲교육 분야 80억원(1.1%) ▲문화·관광·체육 분야 742억원(10.1%) ▲환경보호 분야 863억 원(11.8%) ▲사회복지 분야 2236억원(30.4%) ▲보건 분야 125억원(1.7%) ▲농림해양수산 분야 821억원(11.2%) ▲산업·중소기업 분야 67억 원(0.9%) ▲수송 및 교통 분야 372억원(5.0%)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434억원(5.9%) ▲과학기술, 예비비, 기타 분야 1055억원(14.4%)이다.
특별회계는 총 1462억원으로 공기업특별회계는 상수도사업 372억원, 하수도사업 301억원, 공영개발사업 6억원이며 기타특별회계는 배방공수지구 도시개발사업 230억원, 아산탕정지구 연계교통망 구축사업 160억원,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 163억원,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60억원, 기타사업 170억원 등을 반영했다.
시의회에 제출된 이번 예산안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오는 12월19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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