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단소방서, 설 귀성길 소방 서비스와 함께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14 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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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공단소방서 소방경 송원철

▲ 소방경 송원철
지난 한해는 ‘안전 불감증이 빚은 참사’로 국민 모두가 장시간 슬픔에 젖어 지냈다. 더욱이 안타까운 부분은 사고의 원인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사고” 이었다는 점이다.


사고는 2월17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로 인해 200여명의 사상자(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등 10명 사망) 발생을 시작으로 4월16일에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로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에 전념하며 사고당사자와 가족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분들과 고통을 함께하며 지낸 해였다.


필자가 1985년도 소방관으로 임용됐을 당시는 소방의 업무가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대상물조사와 검사, 건물 화재진압’이 주 임무였으며 산림은 산림청에서 바다는 해경에서 각각 사무가 분리돼 처리했다. 소방관의 임무는 말 그대로 ‘공장, 주택 등 화재시 진압’을 하는 것이었다.


이후 1983년 소방법을 개정해 “구급업무가 소방의 기본업무”로 법제화돼 ‘응급환자처치 및 병원이송’을 담당하게 됐으며 2013년 4월에는 각 소방서에 “별도 119구급대가 설치(발대)”됐다. 현재는 1급 응급구조사와 탑승해 의사의 지도를 받아 응급처치를 하며 신속하게 병원에 이송하는 “전문 119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구급업무 수행”을 목표로 ‘품질향상과 시민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민족의 명절 “설” 의 경우에는 ‘시외버스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 공항 등 주요 승하차장에 구급대원을 배치’해 응급환자에 대비한, 시민들의 건강과 편의도 제공하는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 시에 차량에 끼인 운전원이나 승객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차량을 해체할 수 있는 장비를 구입하고 건물 붕괴로 매몰된 시민구조를 위해 “매몰자 구조 전문 탐색장비” 등 각종 구조장비를 갖춰 1988년 최초로 서울특별시소방본부에 119구조대가 발대했고 이 후 1989년 소방법을 개정해 구조업무를 “소방의 기본업무”로 법제화되기에 이르렀다.


처음 교통사고 현장에 소방차가 출동을 할 때에는 시민들은 불도 나지 않았는데 소방차가 왜 출동하느냐고 의아해 했지만 차량사고는 사람이 끼여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사고 시 기름이 누출돼 ‘배터리 배선’ 합선이나 불꽃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지금은 모든 사고 현장에서 특수 장비를 활용해 철판을 뜯거나 잘라내고 신속히 구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소방을 더욱 신뢰하게 돼 이제는 무엇이든 처리해주는 “전문구조기관”으로 인식하게 됐다. 이후 소방업무가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아 구조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각 소방서별 1개 구조대로는 시민이 요구하는 구조업무를 감당할 수 없어 ‘생활안전 분야 구조 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119생활안전구조대”가 2012년도에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생활안전구조대는 벌집, 고드름, 장신구, 동물 구조 및 포획 등 위해 요인 제거, 차량·엘리베이터 문 개방, 오작동 소방시설 처리, 침수지역 배수지원’ 등 일반생활에서 불편하고 간단한 사항을 처리한다. 올 명절에도 고향방문이나 해외여행으로 무엇이든 잊고 안전조치를 못한 사항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생활안전서비스’를 요청하면 누구든지 무료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며칠 후면 대한민국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예전 군대 운전병으로 복무 당시 ‘5분 먼저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표어가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면 생각난다. 다가오는 설에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오길 바라며 올 한해 즐겁고 행복한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가 되길 소방관으로서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인천공단소방서 소방경 송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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