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용빈 |
필자도 학창시절 중 이 시기에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설렘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선생님, 친구들과 헤어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개학증후군’을 앓는 학생들이 등장하고 있다. ‘개학증후군’이란 개학을 앞두고 불안함을 보이며 두통과 복통을 앓는 증세를 말한다.
한 설문조사기관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운 학년으로 진학 시 가장 고민되는 것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학업’보다 ‘교우관계’라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본 적이 있다. 심지어 ‘학교폭력’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 현상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새 학기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세밀한 관심이 절실하다.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느낌을 들어주거나 “잘 할 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불안함을 덜어줄 수 있다.
또 방학 중 자녀에게 변화가 있다면 이를 담임교직원에게 알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 된다면 병원을 찾아 자세한 진료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생들의 훈육에 있어 학교의 역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개학을 맞아 혼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학생들에게 어느 때보다 더 세밀한 관심을 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노력으로 인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이 이뤄진다면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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