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시설관리公, 마니산 등산로 4개 코스 마련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06 14: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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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푸른들판 가을엔 황금물결
▲ 마니산 계곡 담수보의 전경 모습. (사진제공=인천 강화군)
단군의 氣 스민 '한반도 심장부'

[인천=문찬식 기자]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 위치한 '마니산'은 민족의 명산으로 대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2008년에 출범한 인천시 강화군시설관리공단은 강화군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니산국민관광지’를 관리·운영하면서 우리 민족 근간의 표상인 마니산 관리에 자부심을 갖고 전국 제1의 명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쾌적한 환경,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강화군시설관리공단은 ‘참성단’ 개방과 다양한 등산로 코스에 안전로프를 설치하는 등 마니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산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마니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마니산 정상 ‘참성단’ 개방

공단은 그동안 마니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개선하기 위해 마니산 입구에 ‘고객소리함’을 비치해 활용하고 있고,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와 전국의 명산을 벤치마킹하면서 분석한 소중한 정보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그중의 하나가 마니산 정상의 ‘참성단’ 개방이다.

사적136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의무와 책임이 있지만 마니산을 찾는 관광객의 열화와 같은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관리인을 배치해 '참성단지킴이'의 안내에 따라 연중 개방하고 있다.

특히 정상에 위치한 참성단은 국조 단군이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단을 쌓고 하늘에 제를 올렸다는 성스러운 곳으로 해마다 10월3일 개천절에는 칠선녀의 성무와 함께 성화를 채화하고 '개천대제행사'를 성대히 거행하고 있다.

또 '전국체전'의 성화를 이곳 참성단에서 채화해 가고 있으며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채화도 이곳에서 했다.

이와함께 매년 1월1일 새해 첫날이면 신성한 참성단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하며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장소로 새벽부터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오는 등 점점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년 60만명의 등산객이 찾아오고 있다.

위치상으로는 우리나라 전체를 볼 때 이곳 마니산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중간 지점으로 한반도를 호랑이로 본다면 호랑이의 심장부에 위치해 우리 민족에게 가장 신성시되는 명산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맞춰 강화군시설관리공단은 고객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등산로 위험지역마다 위험표지안내판을 게첨하고 안전로프를 설치했으며 수시로 안전상태를 점검·관리하고 있다.


가파른 등산로 구간마다 등산객들의 안전과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친환경적인 목재계단을 놓아 등산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정표 등의 안내시설도 새롭게 갖췄다.


특히 조난이나 실족에 대비, 강화소방서와 산악인명구조합동훈련을 실시해 초동대처 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또 등산로 위험구간 21곳에 ‘위치정보 표지판’을 설치해 표지판마다 번호를 부여하고 조난자가 번호를 보고 신고시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소방서와의 공조체제를 구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다양한 마니산 등산로

마니산은 전국에서 가장 좋은 기(氣)가 세게 나온다 해 '전국 제1의 생기처'로도 유명하다.

예부터 수도자들이 이곳 마니산을 찾아와 심신을 수련했다고도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도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한 번 산에 오르고 나면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등산 코스는 크게 4개가 있는데 주등산로는 1004개의 돌계단으로 돼 있으며 참성단 우측의 일명 ‘단군 등산로’는 등산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등산로로 산중턱에만 오르면 어느새 탁 트인 강화도의 들판과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잠시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 봄이 되면 푸른 들판이 산세와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하고 가을이면 황금물결이 서해바다와 어울려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수북이 쌓인 눈이 온누리를 하얀 세상으로 물들이지만 유독 마니산 한 편에 서해바다와 검붉은 강화갯벌만이 세상과 구별하듯 선을 긋고 있는 모습도 새롭다.

여기에 마니산 정상에서 보는 석양은 일출과는 달리 주변의 산과 들 그리고 서해바다와 어우러져 온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비경을 연출해 낸다.

다만 해가 바다 건너 산 너머로 기울면 갑자기 어두워지기 때문에 서둘러서 내려와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주등산로인 계단로와 단군로 외에도 함허동천, 정수사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곳은 암릉 구간으로 위험한 코스이기는 하나 방심하지 않고 산행을 한다면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강화군시설관리공단이 고객안전을 위해 이곳 능선 곳곳에도 안전로프를 설치해 위험요소를 차단해 놓고 있어 등산로를 이탈만 안한다면 등산의 묘미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마니산이 ‘전국 제1의 생기처’로 알려지고부터 올해 정초를 기점으로 지난 3월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각종단체나 산악회의 ‘시산제’ 행사가 대폭 증가해, 내년부터는 질서유지와 행사진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강화군시설관리공단은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 중이다.

강화군시설관리공단은 또 등산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화장실을 깨끗이 정비하고 마니산 주 등산로 계단난간 교체공사를 하기 위해 4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며 기존 포장된 등산로의 미끄럼방지를 위해 덧씌우기 공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차장 또한 400여대의 주차면수를 보유하고 있으나 등산객 증가에 맞춰 주차장 부지확보를 위해 인근 부지를 수용하기위한 예산도 확보해 놓고 있다.

이흥국 마니산관리소장은 “강화군시설관리공단의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인 ‘고객만족 실현’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앞으로도 고객들을 가족처럼 모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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