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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여년의 경찰생활을 하면서 금년 1월말부터 처음으로 상황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아침에 출근하면 종종 “어제 한 분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그랬습니다.”라는 직원들의 얘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우리 아산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 도시이다. 그러다보니 시외권 읍·면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노인분이 많다.
특히, 요즘은 영농철이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시다 귀가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귀가하시는 경우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통계로 보면 땅거미가 지는 저녁 8시 넘은 시각 또는 밤 11시에서 새벽1시 사이 특히 사고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밤에 차량불빛이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 도로를 횡단하지만 자동차는 시속 100키로로 달린다고 하면 1초당 28미터가량을 주행하기 때문에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아산경찰서 관내에서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돌아가신 분이 20명, 금년 5월말 현재도 5명이나 돌아가셨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를 감안해서 아산경찰에서는 금년 초부터 학교나 회사 단체 교통운수 관계자 등 많은 사람이 근무하는 곳에 진출하여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지난해보다 34%가 주는 등 대폭 감소하였다.
교통사고예방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시민들의 의식이 중요하다.
차량은 우리를 위해 편리한 것은 맞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흉기로 돌변한다는 진리,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밤에 도로의 횡단을 자제하시되 어쩔 수 없는 경우 계속 차량과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최단거리로 신속히 하셔야 된다는 것을 강조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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