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기부식품 제공사업인 '푸드뱅크·마켓'은 기업 및 개인 기부자로부터 기부받은 식품 및 생필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다.
7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에는 현재 광역푸드뱅크 1곳을 비롯해 기초푸드뱅크 10곳, 푸드마켓 1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옹진군에는 푸드뱅크가 없다.
섬의 지리적인 특성으로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푸드뱅크를 운영할 복지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식품 및 생필품을 제조·유통하는 기업이 없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대신 옹진군에서는 이동푸드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푸드마켓은 2013년 인천광역푸드뱅크에서 푸드뱅크가 없는 도서지역에 기부물품 지원을 제안하면서 옹진군청과 함께 시작하게 된 사업이다.
지난해 4월 인천사회복지협의회와 옹진군청은 업무협약을 하고 옹진군 7개 섬의 면사무소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부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30곳의 이동푸드마켓이 있지만 7개 섬으로만 ‘찾아가는 이동푸드마켓’을 운영하는 곳은 옹진군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옹진군 이동푸드마켓에서 전달하는 물품은 모두 식품업체, 유통회사, 개인 기부자 등이 후원한 식품 및 생필품이다. 면사무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고 면사무소와 멀리 떨어진 작은 섬은 소포로 물품을 보낸다.
지난햐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500명에게 4회에 걸쳐 쌀·김치·참기름·식용유·고추장·라면 등 7013개의 기부물품을 지원했다. 올해도 생필품이 필요한 옹진군지역 섬의 재가노인 등 소외계층 500명에게 6회에 걸쳐 기부물품을 지원하게 된다.
인천광역푸드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기부 활성화를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물품을 지원하고 지역의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식품 및 생활용품을 후원하려는 기부기업 및 개인 기부자는 푸드뱅크, 푸드마켓(1688-1377) 또는 인천광역푸드뱅크(032-891-1377)로 연락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동푸드마켓은 식품·생필품을 원활히 확보하기 어려운 도서지역 취약계층에 크게 환영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의 결식문제 해소와 기부식품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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