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적 척추측만증 진단부터 교정까지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8-18 08: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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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드병원 비수술재활의학과 김동현 원장
▲ 인천아시아드병원 비수술재활의학과 김동현 원장

초등학교 자녀를 둔 최 모씨(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직장인)는 바른자세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르치고 싶지만 책상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못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턱을 괴거나 엎드려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종종보게 된다.

책상에 바로 앉아있지 못하고 어긋나있는 자녀의 모습이자꾸 머리속에 떠올라 척추교정을 마음을 먹고병원을 찾았는데 청천벽력의 진단을 받게 됐으니 그 병명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었다. 척추측만증이라는 병은 원인을 알수 없다고 해 특발성이라는 이름이붙어다닌다.

정면으로 볼때는반듯하게 돼있는 척추가 옆에서 보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x-ray 사진을 보면S자나 C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최 모씨 자녀의 경우 병원을 방문해 맨처음 하는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휜 척추에 대해 진료실에서 예진을 실시하게 되는데 학교와 같은 환경의 책상에 앉아 어깨높이와 자세를 확인하고 앞으로 구부려 아담스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아담스테스트는 똑바로 서서 구부리는 동작을 취하게 한후 뒤에서 바라보면서 양측의 어깨 높이와 각도를scoliometer(스콜리오 미터)를이용해 진단하는것을 말한다.

다음은 척추전신 x-ray 촬영법을 통해 휜각도를 측정하게 되는데 이때 10도 이상이 측정되면척추측만증이라 진단을 하게된다. 필자의 병원은 체형교정을 연구하는 병원으로 족부교정 전문회사인 (주)알푸스사의게이트뷰 체형분석장비를 통해 아이의 전신 각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게이트뷰라고 불리는 이 장비는 어깨 높이, 허리각도, 족부의 변형 등을 정확히 측정해 교정치료 전 후의 체형 변형을 측정해 준다. 척추측만증은 주로 성장기에 있는 초∙중 여학생에게 발생률이 높으며 우선 몸이 비틀어져 있어 미용상 보기좋지 않으며 측면으로많이 휠 경우 잘못 성장한 척추는 신경계통에 이상징후를 일으켜 청소년기 자녀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척추측만증을 진단하고 나면 치료에 들어가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휜각도가 10~20도의 경우 지속적인 추적관찰과 교정치료만으로 추가변형을 막을수 있다. 20~40도라면 교정외에도 보조기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신 보조기는 잘때 외출할때 용이하도록 제작돼 있어 생활에 불편함을 최대한 줄여주고 있다.
다음 성장이 끝났거나 교정치료와 보조기착용에도 불구하고 척추가 40~50도 이상 휘었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의 시기는 휜각도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연령, 성장시점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판단돼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만약 과도한 휜 변형으로 장기 등을 누르고 있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척추측만증 전문의를 찾아 종합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 성장기척추측만증의 시작은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비롯된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척추통증을 자주 느끼게 되고 그로 인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져 성적부진으로까지 이어진다.

얼마남지 않은 방학기간, 올바른 척추자세와 교정을 통한 예쁜 걸음걸이와 뒷모습을 갖추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한편 인천아시아드병원은 비수술척추통증, 체형교정을 연구하고 제1기 척추측만증 바른교실을 여름방학기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장기 척추측만증 아이들의 교정 치료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아시아드병원 비수술재활의학과 김동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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