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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용신 |
곧 있으면 추석이라는 대명절이 다가오면서 친·인척 또는 가족단위로 벌초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벌초를 많이 하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예초기 사용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추석명절을 앞두고 작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년간(2011~201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예초기 안전사고 38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사고 중 288건(75.5%)이 8월에서 10월 중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예초기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일반 작업자들이 이 시기에 대거 벌초에 나서는 데다, 대부분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수칙을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예초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초기 사용 중 다친 부위는 ‘눈/눈 주위’가 185건(4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다리’109건(28.5%), ‘손’57건(15.0%), ‘얼굴/귀’12건(3.2%)등의 순으로 다양해 신체 모든 부위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카로운 칼날이 빠르게 돌아가는 예초기의 특성상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166건(43.7%)으로 가장 많았다. 칼날이 돌이나 나뭇가지에 걸려 파편이 튀어 ‘안구 및 시력 손상’된 경우도 136건(36.0%)에 이르며, ‘눈에 이물감 발생’이 38건(10.1%) 등이었다.
특히 작업 중 이물이 눈 속으로 들어간 사고 174건 중 136건(78%)이 ‘안구 및 시력손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안면보호구나 보안경의 착용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40~60대의 안전사고가 282건(74.1%)으로 가장 많아, 작업 중 체력 및 집중력의 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벌초를 함에 있어서 예초기 사용 시 혹시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로는 예초기나 자동톱의 칼날이 손이나 다리 등을 베었을 경우가 많은데 출혈이 많으면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소독약으로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수건이나 가제로 감싸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작은돌 등이 예초기 톱날에 닿아 튀어 오르면서 눈을 다치는 경우도 있다, 돌같은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대부분 손으로 문지르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모래나 돌가루가 각막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고개를 숙인 뒤 눈을 깜박거려 눈물과 함께 이물질이 씻겨 나오게 해야 한다. 이물질이 들어갔던 눈이 시야에 검은 물체가 떠다니든지 시력이 떨어지면 안구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안과의원에 달려가야 할 것이다.
위 사고 사례를 통해 설명했듯이 무엇보다도 사고예방으로는 작업할 때 예초기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장갑이나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의 착용만이 우리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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