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백, 작품 100점 기증
[진도=진용수 기자]전남 진도군이 문인화가인 금봉 박행보(81) 화백의 미술관을 건립한다.
군은 5일 군청 상황실에서 군내면 신동리 출신인 박 화백과 이동진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봉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품 기증식을 개최했다.
금봉 미술관은 박 화백이 자신의 작품 100여점을 고향인 진도에 무상 기증해 오는 2016년 상반기에 진도 운림산방내에 개관할 예정이다.
박 화백은 국전에서 문화공보부 장관상, 국무총리상, 국전추천작가상을 연달아 받으면서 남도화맥을 잇는 큰 산으로 자리잡았다.
박 화백이 기증한 작품에는 자신의 대작 묵죽 10곡병인 ‘사계를 묵죽으로’ 그림을 비롯한 문인화·산수·사군자·묵화 등 100여점으로 한국미술사에 중요한 작품과 사료가 될 명작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 군수는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특구인 군의 문화예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박 선생의 작품 기증을 4만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박 화백의 명성에 걸맞는 미술관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화백은 “고향인 진도에 금봉미술관을 개관할 계획을 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우수한 작품을 고향 진도에 기증해 대한민국 문화예술특구인 고향 진도의 문화예술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화백은 철저한 작가정신으로 화단의 귀감이 돼 호남대 미술학과 교수로, 제자 그룹 '취림회' 등을 지도하며 후학들을 길러내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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