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전전' 중증환자 골든타임 사수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0 23: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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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응급의료체계 개편…권역응급센터 20→41곳 확대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응급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권역응급센터가 현재보다 2배 늘고 응급의료체계가 중증 외상환자 중심으로 개편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응급의료체계 개편안을 10일 발표했다.

전국 어디서나 중증 외상환자는 병원까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하도록 체계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연간 17만명의 중증응급환자가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해 이송되고 있으며 그중 5000명은 3곳 이상의 병원을 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선 24시간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인력·장비를 갖춘 권역응급센터'를 현행 20곳에서 41곳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의료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시설·장비·인력기준도 강화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에는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 중증응급환자는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며, 응급실 내에서도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가 제공된다.

응급의학 전문의는 현행 2~4인에서 5인 이상(환자 1만명당 1인 추가)으로, 간호인력은 15인 이상에서 25인 이상(환자 5000명당 3인 추가)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환자실 병상이나 수술팀이 없어 중증응급환자가 여러 병원을 떠돌지 않도록 응급중환자실 병상을 확충하고 10개 주요 진료과의 당직수술팀도 24시간 가동된다.

권역외상센터에서 진료받은 중증 외상환자의 본인부담률은 심뇌혈관 환자처럼 현행 20%에서 향후 5%로 완화된다.

또 야간·휴일 응급실 외에는 문을 연 의료기관이 없는 농어촌 취약지의 현실을 반영해 농어촌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한 비응급환자의 응급의료관리료도 건강보험 적용(본인부담 30~50%)을 받게 된다.

복지부는 응급실에 충분한 전문의와 간호사를 배치하고 응급중환자실과 야간 수술팀을 가동하기 위한 비용을 응급의료 수가를 개선해 보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응급환자가 전문인력이 없거나 병실이 없어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응급의료체계를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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