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올해 노인일자리 1287개 창출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16 07: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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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총28억 투입
교육인형극 사업등 추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일자리사업 추진에 나섰다.

15일 구에 따르면 지역내 평균연령은 40.1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은 11.7%인 6만2577명, 노년부양비는 15%다.

이에 구는 그동안 골목길 청소 같은 단순 노무형 일자리보다는 노인들이 사업에 참여하며 보람과 소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올해는 사업비 28억3000여만원을 투입해 취업·창업형에 170명, 공익활동형에 1117명 총 1287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사업으로는 교육사업과와 도서관과에서 맡아 진행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교육인형극'과 '머리맡 동화책 사업'이 있다.

이 사업들은 노인들이 어린이집 등에 방문해 인형극, 미술공연, 구연동화 등을 펼치는 것으로 노인들은 자신의 경륜과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세대간 문화전승의 효과를 살리고 노인들의 능력도 키울 수 있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머리맡 동화책 사업의 경우 올해 26명의 할머니가 참여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130곳을 순회하며 원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줬다. 동화구연 자격증을 가진 할머니들을 아이들에게 책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읽어주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여 손동작, 노래 등을 연습하고 있다.

또한 사회·경제·문화적 소외계층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시락 배달 ▲노인 건강도우미 ▲홀몸노인 의류세탁 ▲홀몸노인 밑반찬배달 등을 펼쳤다. 이 사업들을 통해 노인들은 거동이 어렵거나 혼자 외롭게 사는 이웃 노인들을 찾아 말벗이 되는 등 복지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초등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하굣길 안전지킴이', 초등학교 저학년의 점심배식과 뒷정리를 도와주는 '급식도우미',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경로당 관리도우미', '친환경수경재배' 등 지역사회 현안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익형 일자리에도 노인들이 참여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활기차고 밝은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사회에서도 노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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