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 관광 선진도시로 업그레이드"

임종인 기자 / lim@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02 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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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신년 인터뷰 정조대왕 능행차 완편 재편··· 볼거리 제공
향후 10년 비전 제시 '미래 기획단' 구성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철도중심지 부상
[수원=임종인 기자] 취임 후 ‘사람중심 더 큰 수원’를 목표로 수원 시정을 운영한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더 큰 수원을 향한 밑돌을 놓았다”며 그동안의 추진사항에 대한 성과를 밝혔다.

굵직한 성과로는 ▲수원고등법원 설치 확정 ▲수원시민의 오랜 숙원인 군 공항 이전사업 추진 승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조기극복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수원컨벤션센터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시대 개막 ▲수원FC 1부리그 승격 ▲FIFA U-20 월드컵 중심개최도시 선정 등 스포츠 분야에도 좋은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염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의 구정 운영 방향을 살펴봤다.

다음은 염 시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저성장, 저소비, 저고용시대를 대비한 ‘수원미래기획단’구성

최근의 누리과정 예산집행의 문제도 사회적 절벽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아이들이 계속 줄어들어 통폐합해야 할 상황을 직면하게 되고, 기존의 학교의 시설과 교육인력을 향후 지역공동체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자, 고령층 증가로 인한 복지부담 확대 등에 따른 재원 우선순위의 문제를 지역사회 공감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대비해 공공시설의 신축과 리모델링시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정책 도입 등 생활밀착형 정책사업으로 공간재설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수원미래기획단'은 지난 고(故) 심재덕 시장이 추진했던 ‘2095수원발전기획단’이 마련한 것으로 ‘역사가 살아 숨쉬는 미래복지수원-수원미래구상’을 계승·발전시켜 갈 것이다.

세부적인 추진계획에는 ▲새로운 미래에 대응하는 수원시의 독자 로드맵 개발 ▲위기가 가시화되는 향후 10년 계획 수립 ▲지방자치와 자립경영시대의 방향 설계 ▲수원광역행정대비 역량강화 ▲향후 10년 앞을 내다보는 실질적인 미래과제연구 및 비전제시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미래기획단은 지방정부차원에서 이미 다가온 각종 사회절벽과 위기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새로운 모델을 마련해 보기 위해 구성했다.

핀란드는 1993년부터 미래위원회 설치, 정부차원에서 미래전망·국가전략 도출을 위해 주제선정, 미래전망, 정책정의, 정책이향 등 4단계 비전을 수립해 오고 있다.

미국 뉴욕시도 2007년 인구, 노후된 도시구조와 시설, 기후변화와 환경 등 3가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25개 기관이 모여 '뉴욕시 장기비전계획'을 수립,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위해 분야별 세부목표지표를 마련하고 있다.

■ 올해 신년사를 통해 청년정책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올해 ‘청년, 그리고 희망’을 핵심 화두로 삼은 것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최선의 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청년정책을 추진하는 데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같이 토론하고, 대안을 찾아야만 더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자 ▲정책의 입안부터 실현까지 청년 스스로 하자 ▲일자리에 한정하지 않고 청년의 삶 전체로 시야를 확대한다는 원칙을 두고 실시할 계획이다.

■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는데, 어떤 취지인가.

올해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축성된 지 2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에 올해를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지정해 수원화성에 더 많은 관광객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수원을 관광 선진도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

특히 지난 20여년 동안 수원시는 수원화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이런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연간 450만~500만명의 관광객이 수원 화성을 다녀가고 있다.

그렇기에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지정해 만흥 관광객들이 수원화성을 방문하도록 해 수원화성의 진면목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원화성이 대한민국 31번째로 ‘수원화성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기존 관광특구와 다르게 이름을 붙인 것은 수원관광의 중심이 되는 수원화성을 부각시키자는 시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인해 수원화성 일원은 관광진흥법상 국·도비 지원대상으로 포함되며 옥외광고물 설치 제한 완화, 일반·휴게음식점업 옥외영업 허용, 야외전시·촬영시설 설치요건 완화 등 관광사업 여건이 완화되거나 풍부해지는 혜택이 주어졌다.


■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위해 준비된 구체적인 행사 계획은.

우선 지난 1월20~22일 사흘 동안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막주간행사를 열었다.

또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수원의 대표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를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행궁까지 완편으로 재현하려고 한다. 200여년 전 한 나라의 국왕의 행차를 재현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모습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함께 KBS <열린음악회>, 아시아모델페스티벌, K-POP 슈퍼콘서트, 국제음악제, 재즈페스티벌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 계획이다.

■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포인트는.

수원을 방문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포인트는 역시 수원화성이다.
특히 야간에 조명이 비추는 수원화성을 걸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력적인 야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함께 실시하는 ‘달빛동행’과,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지는 야간 공연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또 정조시대의 장용영 무사들이 만들고 익혔던 무예24기를 소재로 펼쳐지는 대형야외공연인 ‘무무화평’은 '2015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될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전통시장과 통닭거리, 공방거리, 화성열차, 광교호수공원 등도 수원 관광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수원의 철도 교통인프라가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다. 이달 광교신도시에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는.


2011년 첫삽을 떴던 정자~광교 구간의 신분당선 연장선이 5년 만에 마무리를 하고 지난 1월30일 개통, 광교주민들은 서울 강남까지 약 39분이면 한 번에 갈 수 있어 앞으로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게 됐다.

또 오는 2017년 12월 수인선, 2020년 광교와 호매실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 2단계, 2022년 인덕원, 수원, 동탄을 지나는 신수원선이 개통되면 수원시는 격자형 지하철망이 구축될 것이다.

여기에 격자형 지하철 노선을 모두 연결하게 되는 수원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가 오는 2020년 운행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렇듯 수원은 철도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운행시간 단축과 접근의 편리함은 인적·물적 교류활성화로 이어져 더욱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수원시는 신년화두를 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인 공자의 <논어>에서 따온‘이인위미(里仁爲美)’라고 정했다. 이는 어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아름답다는 뜻으로 수원화성을 구심점으로 시민들의 기쁨과 손님들의 즐거움을 구체화하고 확대하는 시정의 일관성과 연속성으로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펼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의미를 담아 수원을 역사 문화적 구심지인 수원화성이 내포한 따뜻한 내면과 아름다운 외형이 조화된 도시로 가꾸는 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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