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오영식-전병헌 공천 배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13 1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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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승복 못해...재심 검토하겠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의 오영식·전병헌 의원을 공천 대상에서 배제했다.

더민주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영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갑과 전병헌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갑 등 2개 지역구를 전략공천 검토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강북갑의 오영식 의원의 경우 야당 우세지역임에도 지역상황이 상당히 안좋은 것으로 분석됐고, 전병헌 의원은 보좌관이 실형을 선고 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2곳의 전략후보에 대해선 "해당 지역들은 대체할 만한 인물이 있다는 것이 공관위의 보고였다"고 말했다.

이날 정세균(서울 종로), 박병석(대전 서갑), 원혜영(경기 부천오정), 우윤근(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 등은 단수 공천됐다. 공천관리심사위의 가부투표 대상에 올랐던 재선 이목희 의원(서울 금천)은 지역구가 경선 지역으로 확정돼 탈락 위기를 넘겼다.

공관위는 또 더민주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금태섭 예비후보,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예비후보 등을 단수 공천했다.

한편 전병헌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불복해 재심 청구 의지를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격적이고 황당하다"며 "검찰의 정치탄압을 악용해서 오히려 당에서 공천탄압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 의원은 "지역 여론이 누구보다 좋은 상황이었고, 당의 여론조사에서도 최상위 순위로 하위 50% 정밀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동작갑 지역은 새누리당이 내리 5선을 한 지역이다. 그간 천신만고의 노력끝에 연속 3선을 할 정도로 밭을 단단하게 일궈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좌관 비리 혐의에 대해 "이미 법원의 판결 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사적유용이 아닌 전액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증명돼 비리가 아닌 표적 정치탄압으로 드러났다"면서 "또한 저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히려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서 검찰의 혹독한 수사와 조사를 받아, 누구보다도 도덕성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받은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결격사유가 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승복할 수 없고, 재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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