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정의당, ‘야권연대’ 연일 국민의당 압박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31 11: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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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야당 분열로 망한다는 우려 현실화”
노회찬, “여당이 어부지리로 이길 가능성 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4.13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를 둘러싼 야권 정당들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야권연대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선대본부장은 31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여당은 부패로 망하고 야당은 분열로 망한다는 우려가 현실화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분열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현장의 후보들이 이 문제 때문에 아주 아우성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다 경선하자는 건 아니고 저희 당 후보가 약한 지역이 있으면 얼마든지 하겠다는 것”이라며 “오해가 되는 게 저희들이 정당 지지도가 높으니까 무조건 양보하라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인데, 저희는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협의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현장에서 후보들이 제일 잘 아는데 저희가 뭘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현장에서 합의된 부분들은 분명히 거기에 대한 합의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그것만이라도 존중해주자는 것이다. 저희가 뭘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한다고 해서 국민의당 지지자가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측면도 있지만 저희들이 만약 일대일 구도가 됐다면 과반수도 넘겨볼 수 있는 정치지형”이라며 “저희가 지금 110석, 120석을 얘기하는 것은 어쨌든 분열 때문에 그런 것이고, 또 야권이 분열됐을 경우 기권이 늘어난다는 것인데 야권이 분열된다는 것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도 “야권분열의 결과는 여당이 어부지리로 이길 가능성이 크다”며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30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게 된다면 180석에 육박하는 거대 의석을 여당에게 헌납하는 결과까지 나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당에 대해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아예 또 당 대표의 입으로 하지 않겠다는 뜻을 어려번 피력했고, 그 근거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그 근거가 국민의당이 힘이 있는 제3당이 되는 것이 야권연대를 통해 여당의 의석을 줄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저희들도 제3당을 추구하는 사람들로서 힘 있는 제3당의 위치에 오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그 자체가 한국정치 개혁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고 보지만 그것을 위해 여당이 어부지리로 거대 의석을 갖는 걸 방조하는 것과 연관된다면 그것은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더민주는 야권연대에 문재인 대표 시절에는 적극적이었으나 비대위로 넘어가면서 다른 문제에 몰두하면서 사실상 뒤로 쳐진 후순위로 밀렸고, 결국 시간에 쫓겼는지 적극성도 많이 떨어지면서 당대당 연대는 스스로 포기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지역, 인천 지역이나 제가 속한 창원 성산 지역에서 지역내지 후보 개인 간의 노력의 결과로 야권연대가 실현되는 사례가 나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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