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文 자꾸 전면에 내세우면 갈등의 당사자가 될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27 14: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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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文 서로 간 불신 증폭되는 건 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 수성갑 당선인이 최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 “문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풀려고 하면 자꾸 갈등의 당사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27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우리 당의 귀한 자산이신데 자꾸 이렇게 건별로 짐이 넘어가고, 문 전 대표가 문제를 풀고 또 언론에서는 ‘역시 대주주다’이런 식의 낙인이 찍히는 게 정말 그 분에게 바람직한가. 또 당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두 분 중 한 분은 우리 대선주자를 지내신 분이고 한 분은 위기시에 당에서 모셔와서 훌륭하게 구원투수 노릇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두 분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서로 간에 상대방에 불신이 증폭되는 건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뭔가 바뀐 이 국회내에서 제1야당이 이번에 제1당이 됐는데 책임감 있는 모습, 그러면서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며 “빨리 이런 논란에서는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가 팽 당하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우리 당내에 있는 다수의 견해가 그렇게 모질지는 않을 것 같다”며 “어떤 형태로든지 비대위에서 논의를 시작한다는 것인데, 접점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께서 여러 가지 판단하거나 상황을 수습하는 기회를 드려야 하고 당이라는 게 당헌 당규라는 약속된 룰이 있으니 그 규칙에 따라 일을 풀어가자 하는 정도는 제1당이 됐으면 그에 걸맞게 토론도 해서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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