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권성동 결국 경질 합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23 1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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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사퇴 거론했던 김영우 거취 관심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항명사태'가 23일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을 결정하면서 3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당무 보좌에 관한 견해 차이로 권 사무총장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권 사무총장은 "오늘 김 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해 주시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진 만큼 김 위원장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날 혁신비대위는 전체회의 직전 사전 모임을 갖고 권 사무총장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비박계의 반발이 있었지만 크게 힘이 실리지는 않았다는 전언이다.

특히 비박계 김영우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권 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직후 공개 발언을 통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비대위를 처음 발족시킬 때 하려던 것은 계파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 비대위를 만들었고, 4䞉총선 민의를 잘 따라서 어떻게 하면 새누리당이 혁신할 수 있겠는가 해서 비대위를 만든 것"이라며 "우리가 아무리 의도가 선해도 국민들이 계파에 따라 움직인다고 평가한다면 혁신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런 가운데 '권 사무총장 경질 시 비대위원직 사퇴'를 시사했던 김영우 의원의 거취 문제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김 의원은 전날 입장발표문을 통해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비대위의 현 주소와 위상을 볼 때 내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대위원직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권성동 사퇴에 대해 유감만 표명했을 뿐,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선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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