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요람에서 무덤까지' 촘촘한 복지안전망

안훈석 / dksgnstjr1@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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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전체가 복지메신저··· '어머니 품' 같은 복지 실현 온힘
전국 지자체 최초로 '헬프데이' 운영, 현장에서 복지수요 발굴ㆍ서비스 지원
숙원사업 노인복지관 이달 문 열어, 인문학ㆍ요가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장흥=안훈석 기자] 전남 장흥군이 정부 지원과 민간자원의 연계를 통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군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지역의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어머니 품 같은 복지 장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헬프데이' 운영, 노인복지관·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 '어머니 빨래터' 운영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같은 복지시책의 성과로 군은 ▲제10회 복지부문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대상 ▲2016나눔캠페인 우수 시·군 선정 ▲2015년 장기요양기관 최우수 기관 수상 등 올해 상반기에만 복지 부문에서 5개의 수상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국공립어린이집 신축 지원,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 23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6억6000만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시민일보>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재활을 돕는 군의 복지정책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헬프데이 운영으로 어려운 이웃 발굴한다

군은 정부의 기초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수혜자를 발굴해 긴급 지원하는 ‘헬프데이(Help Day)’ 시책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운영하며 현장 체감형 복지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헬프데이는 수혜자의 어려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복지 이장과 공무원 등 4명이 한 조가 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점과 생활환경 등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군은 올해 상반기 5개 읍·면에서 170가구의 긴급 지원 수혜자를 발굴해 주택신축과 화장실 등 주거환경 개선, 양곡 등 생필품 지급에 총 1억6000여만원을 지원했다.

군은 헬프데이를 통해 같은 지역에 사는 이웃이 직접 복지 전달체계로 나서 보다 체계적이고 세심한 주민복지 실현을 꾀하고 있다.

한편 군의 이러한 복지 지원이 마냥 퍼주기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군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체계적인 자활사업에 참여시키고, 취업과 창업을 통한 탈수급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자활사업을 맡고 있는 장흥지역자활센터는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과 사업 추진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5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노인복지관·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소외계층 돕는다

군은 노약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 노년층의 오랜 숙원인 노인복지관이 총 5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노인복지관은 개관 후 장흥인물알기 등 인문학과 요가·노래·한글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경로식당 운영, 탁구와 당구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물리치료실 등이 운영될 계획으로 노년층의 여가 문화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군은 지역내 402개 등록 경로당에 균등 지원하고 있는 운영비와 양곡비를 이용자수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경로당 출입구 개선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에어콘 설치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달 개관 예정인 전라남도 장애인 종합복지관 장흥분관은 지역 장애인의 복지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복지관에서 연간 소요되는 운영비 3억5000만원은 전액 도비로 지원돼 군비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군은 열악한 장애인 복지 인프라 개선을 위해 장애인 작업재활시설 신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열악한 군 재정 여건을 감안해 보건복지부 사업 공모와 민간 사회복지재단 후원사업을 연계시켜 오는 2018년도부터 장애인들이 전용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실질적인 소득을 보장받고 완전한 사회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여성과 아동 위한 톡톡 튀는 시책운영 눈길

군은 여성과 아동 등 취약 계층을 위해 여러 톡톡 튀는 시책들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홀몸노인과 중증 장애인 가구를 직접 방문해 침구류를 세탁하는 ‘어머니 빨래터’를 매월 2차례씩 운영 중이다.

어머니 빨래터는 지금까지 226가구에 방문해 침구 등 1000여채를 세탁했다.

또한 민간 후원자를 발굴해 여성 생리용품 구입에 애로가 있는 저소득 여학생 327명에게 생리용품 6개월분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다문화 여성에 대해서는 매년 5명에게 친정 나들이를 위한 항공료와 체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토요시장내에 다문화 전통음식거리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료 지원과 함께 한국에서 보내고 있는 행복한 일상 모습을 담은 사진첩 15명분을 제작 친정에 보내는 ‘해피앨범제작 친정에 보내기’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소득층 희망사다리사업을 통해서는 여성단체 회원과 조손가정 어린이들이 멘토·멘티를 맺고 각종 문화생활을 함께 하며 부모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어린이들이 행복한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서 군은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결식우려 아동급식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 군수는 “지역사회 전체가 복지 메신저로 나서야 어머니 품 같은 복지가 이루질 수 있다”며 “지역 주민의 동의와 공감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나아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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