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갑질, '미스터 패자'...'덤핑린치+경비원 폭행'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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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뉴스' 제공)
'미스터피자'가 계속되는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루고 있다.

미스터 피자는 지난 2015년 갑질 논란 이후 가맹점주와 탈퇴 점주들에게 ‘갑질’을 한 혐의로 2017년 6월 21일 서울 서초구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하였다.

미스터피자가 피자 재료인 치즈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우현(69) 회장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가맹 업체들에 비싼 가격으로 치즈를 공급하는 식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것.

정 회장 동생 아내 명의로 회사를 차려 1년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치즈 납품 과정에 개입했다는 게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광고비 절반을 본사가 부담하도록 한 정부 지침과 달리 90% 이상을 점주들이 부담케 하는 등 가맹점들에 각종 부담을 떠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정 회장은 자신의 프랜차이즈에서 탈퇴한 점주의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내고 이른바 ‘보복 영업’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탈퇴 점주들이 ‘피자 연합’이라는 조합을 만들자 이를 주도한 점주 2명의 매장 근처에 올해 초 직영점을 연 뒤 일부러 손해를 보면서 영업했다는 것.

이와 관련 탈퇴 점주 A씨는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자기 소유 건물도 아닌, 대학소유 건물에 입점한 계열사 매장에서 자사직원이 아닌 건물 관리 경비원 황모 씨를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이 건물 측은 잦은 도난사건으로 밤 10시~10시반 이후 건물정문을 잠그고 세입자들을 위해 건물후문만 열어놓곤 했는데, 당일 찾아와 음주까지 한 세입자 신분인 정 회장이 이를 문제삼으며 경비원 황씨를 폭행했다는 것.

이와 관련 미스터 피자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이어 정우현 MP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냉담한 시선은 여전하다.

최근 검찰은 MP그룹과 치즈를 공급하는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을 하는 한편, 정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또 검찰은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 중이다. 이밖에 정 회장이 회사자금을 횡령했는지 등 개인 비리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 있는 혐의가 단순하지 않아 모두 정리하자면 시간이 걸릴 수는 있으나, (사건 처리를) 될 수 있으면 빨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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