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AI 방산비리 수사 급물살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8-15 15:02: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하성용 前사장 이달 소환… 협력사 대표는 구속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 비리 수사와 관련한 주요 피의자의 첫 신병확보가 이뤄짐에 따라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허위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 KAI 협력업체 D사 대표 황 모씨(60)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판사는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KAI의 분식회계 등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허위 재무제표를 토대로 수백억원대 대출을 받은 혐의로 황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황씨는 지난 10일 예정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한때 연락을 끊어 검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D사는 ▲산업은행 300억원 ▲우리은행 6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으나, 원리금을 제때 내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졌고,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17일자로 발령된 검찰 인사에 따라 손승범 전 KAI 차장의 추적을 담당해 온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새 방위사업수사부장으로 임명됐다.


검찰은 전열을 정비한 뒤 이달 중순 이후 의혹의 핵심인 하성용 전 KAI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