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貊보다 4개월 더 일한다.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8-16 16: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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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국가 중 노동시간 2위
평균 보다 305시간 더 근무
실질임금은 평균 8.6달러↓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우리나라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긴 것으로 집계된 반면 실질임금은 중하위권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OECD의 '2017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2016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회원 35개국 평균(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았다. 근무시간을 일 평균 22시간으로 가정했을 경우 OECD 평균보다 1.7개월 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한국 취업자의 작년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2399달러로, OECD평균(4만2786달러)의 75% 수준에 불과했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작년 시간당 실질임금은 15.7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 24.3달러의 3분의 2수준이었다.

독일과 비교했을 경우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독일의 경우 OECD 국가 중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짧다.

독일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363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4만6389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34.0달러였다. 독일과 비교할 경우 한국은 4달 더 일하고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70%, 시간당 실질임금은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장시간 근로로 악명높은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 근로자의 근무시간이 더 길고 실질임금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13시간으로 한국보다 356시간 적었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3만9113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22.8달러로 각각 한국보다 6714달러, 7.2달러 더 많았다.

한국 취업자는 일본보다 44일 더 일하는 셈이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일본의 82.8%, 시간당 실질임금은 3분의 2 수준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시간으로 가장 긴 국가는 멕시코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연간 실질임금도 1만5311달러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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