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1억2700만원 챙겨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최근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일부러 들이 받아 억대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A씨(20) 등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부터 2년간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총 15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1억2700만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조사결과 앞서가던 차가 끼어들려 하면 가속하거나, 핸들을 피해 차량 쪽으로 틀어 일부러 사고를 냈으며, 가벼운 상처만 입었는데도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반복되면 보험회사의 의심을 살 것을 우려, A씨를 비롯한 운전면허가 있는 5명이 번갈아가면서 운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대다수가 고교생 등 청소년이었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선후배’의 꾐에 빠져 별다른 죄의식도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며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고의가 의심되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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