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제3회 고암미술상 수상작가 「박은태의 사람들」전시

진태웅 / jt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23 18: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홍성=진태웅 기자] 충남 홍성군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이 오는 28일부터 제3회 '고암미술상' 수상작가의 전시회(회화 43점)를 개최하며, 제3회 고암미술상의 주인공은 박은태(1961~)작가이다.

박은태 작가는 전남 강진 태생으로 목포에서 공업고등학교를 나온 후 서울 근교 성남의 한 공장에서 7년 반을 일하다가 뒤늦게 그림에 뜻을 두고 미대에 진학했다.

1992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작품발표를 했으며 올해까지 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주요 기획전시에 출품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역사와 정치·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존엄한 존재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으로 현실참여 미술계열에서 지속적인 주제의식과 독특한 회화 형식으로 독자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은태 작가는 인간애와 평등을 주제로 정치, 사회, 문화현장에서 현실참여적인 미술활동을 하며 주목을 받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전의 주제는 '초라한 사람들1, 2'과 '어머니-한 여인의 발자취' 등으로 도시개발 과정 속 철거민과 건물청소 노동자, 파출부 그리고 시장의 좌판장사를 하던 어머니를 그림의 소재로 그려냈으며, 또한 '가라뫼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들'로 이어지는 전시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약자를 그리며 사회저변의 인간군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렸다.

이번 초대전시는 3실(3부)에 걸쳐 대형 걸개그림 형식과 신작품 등 총 43점이 전시된다.

박은태 작가는 지금도 노동자와 이웃의 불평등한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미술현장작업을 이어가며 작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홍성군이 제정한 ‘고암미술상’은 격년제로 시행하는 현대미술작가상으로 고암이응노의 예술적 구상과 실천에 공감하고 새 길을 탐색하는 미술가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기념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박은태 작가는 2016년에 제3회 고암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돼 홍성군청에서 시상식을 갖고 1000만원의 시상금을 받은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은 개관 6주년이 되는 11월 4일에 이응노마을잔치 개막과 함께 고암미술상 수상작가 전시의 개막식(4일 12시)을 진행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은 그동안 ‘이응노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예술마을로 재탄생 하는 등 내포신도시 인근의 문화집적 지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