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이 이날 오전 10시 30분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5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로 박 전 국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에 깊이 관여하는 등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구속)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같은날 김 전 단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전 단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단장은 2013년 검찰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심리전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관련 없는 다른 장소를 마치 심리전단이 쓰던 것처럼 꾸며 수사에 대응한 혐의(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받는다.
또한 직원들에게 허위 내용을 암기시켜 수사나 재판에서 정치 댓글 활동이 없었다는 취지의 허위 증언·진술을 하도록 요구한 혐의도 적용됐다.
박 전 국장과 김 전 단장의 구속 여부는 27일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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