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비대위원장 임명 문제없다”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16 13: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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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압박 김성태, 추천해도 당내 비토 가능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6일 “비대위원장 임명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계파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잔류파의 김성태 대표 퇴진 요구에 대해 “사퇴는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김 대표가 전국위원회에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는 권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6.13지방선거 이후 총4회(6월 15·21·28일, 7월 12일)에 걸쳐 열린 의총마다 계파갈등이 표출되는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심재철 의원 등이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면서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등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가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도 복당파 김 권한대행과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 등 지도부는 당헌당규를 앞세워 17일 비대위원장 추인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퇴진 압박에 직면한 김 대행의 약화된 리더십으로 추천한 비대위원장 후보가 당내 의원들의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당 고위관계자는 “비대위원장 추천은 대표권한대행의 권한이지만, 심재철 의원 등 김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대행의 의견이 수용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수차례 지적됐던 김 대행의 문제성 행보 등이 빌미를 준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2일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박찬종 전 의원,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중 지난 14일 후보 포기를 선언한 이 감사위원장을 제외한 4명의 후보가 최종 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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