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5 전대, 김부겸 불출마로 주목받는 이해찬... 거취표명에 급관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18 09: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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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김진표 이어 송영길 출사표...설훈 이인영 박영선 이종걸 김두관도 '조만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박범계·김진표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로 ‘맥 빠진 전대’가 될 전망이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나선다.

하지만 유력 당권주자로 관심을 받던 김부겸 장관이 전날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면서 도토리 주자들이 난무하는 전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저로선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며 결국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다”면서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결자해지코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으로서 직에 머무는 날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불출마 표명으로 여의도의 이목이 이해찬 의원에게 쏠리고 있으나 이 의원 역시 불출마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그동안 일부 친노·친문그룹이 원활한 국정운영 지원,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21대 총선 관리 등을 이유로 이 의원 출마를 위한 물밑 움직임을 시작한 가운데 이의원 본인도 출마 여부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의원은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저한테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들 얘기한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을 훨씬 혁신해야 한다. 그런 것 때문에 제가 맡는 것이 과연 적합할까 고민 중에 있다"고 의중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오는 20~21일 후보 등록기간 마감이 임박한 상황에도 침묵이 길어지면서 불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특히 청와대 측근 그룹 일각에서 친노·친문 좌장 격인 이 의원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의 등판을 만류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친노·친문의 추대 형식으로 등판하길 원했지만 김진표·박범계·최재성 의원 등이 독자 행보에 나서자 출마를 망설이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의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권도전을 저울질하던 다른 주자들의 잇따른 출마선언도 이 의원 결단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ㆍ이인영 의원이 단일화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독자완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비노 진영의 박영선ㆍ이종걸 의원도 출마선언 시점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14일 출판기념회 성공 여세로 바람몰이에 나선 상태다.

최재성의원의 경우, 단일화 논의상대였던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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