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불법자금 악재'에 휘청...상승세 꺾이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19 1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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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터무니없는 얘기..노, 믿는다 당원들 실망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정당 지지율 상승세와 함께 잘나가던 정의당에 예기치 못한 노회찬 악재가 발생해 당원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9일 노회찬 원내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노 원내대표가 어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드루킹 쪽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얘기들은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이야기이고 자신은 전혀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하고 떠났기 때문에, 현재 정의당으로서는 노 원내대표의 말씀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언론에서 명백한 결과가 아니라 추측과 수사 과정이 그냥 막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검이 빨리 수사결과에 대해 결론을 내놓는 것이 제일 시급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당원은 "이것이 운동권 엘리트의 현실"이라며 "특검에서 수사 중인 노 의원 사건으로 정의당에 실망"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당원은 "만약 (노 원내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진실로 밝혀지면 원래 우리의 방식으로는 바로 출당 조치가 맞다"며 "우리는 SNS에서 말을 잘못한 평당원을 ?아낸 전력이 있는데 쫓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적었다.

특히 한 당원은 "만약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사실이라면 국민들이 보기에 노 원내대표의 특수활동비 반납은 쇼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게시판에 올렸다.

한 정의당 의원은 "이 사건 때문에 정말 '멘붕'"이라며 "하루 종일 이 사건만 걱정하고 있는데 탈 없이 지나가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진보 정당이 지난 10년의 고난을 거쳐서 이제 성장하려 하는데 노 원내대표의 수사 결과로 직격탄을 맞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을 수사 중인 특검은 김 씨 측이 노 원내대표 측에 총 5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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