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이해찬 등판 이후 세대교체 vs 국정안정 구도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23 09: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오리무중 판세, 컷오프 통과 3인은?...비문계 어부지리 가능성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해찬 의원의 막판 등판으로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오리무중 판세 속에서 컷오프를 통과할 3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친문계의 후보 난립으로 비문계의 어부지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이 의원의 출마로 당권경쟁은 새대교체론을 주장하는 세력과 국정안정론을 주장하는 세력 간 대결구도로 치러지는 모양새라며 당권주자 8명이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치르고 그 중 3명만 본선진출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당권도전에 나선 인사는 이해찬(7선)·이종걸(5선)·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등 8명으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중앙위원 400여명의 직접투표를 통해 3명만 컷오프를 통과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친문계와 친노계를 아우르는 좌장으로 통하는 이해찬 의원의 출마가 당권주자들 , 특히 친문진영 후보군을 출렁이게 하면서 당권 구도가 세대교체론과 국정안정론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권경쟁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릴 경우, 경륜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해찬-김진태 후보 등에 쏠릴 표 일부가 다른 50대 주자들에게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서다.

이인영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냐 안주냐, 혁신이냐 정체냐. 국민의 예리한 눈빛은 우리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진표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젊은 당대표론 같은) 엉뚱한 이야기는 선거에 대패한 정당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세대교체론을 일축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현재로선 누가 컷오프를 통과하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 주류인 친문계 표심이 최대 변수라고 주장했다.

특히 범친문계로 이해찬·김진표·최재성·박범계 의원 등 4명의 후보가 난립된 상황이어서 비문계 후보들이 반사이익으로 선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설훈(4선)·유승희(3선)·박광온·남인순(이상 재선), 박정·김해영·박주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등 8명이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설 의원은 앞서 같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이인영 의원과 당대표 후보 단일화 논의 끝에 최고위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

민주당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여성 할당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남성 의원은 무조건 4위 안에 들어야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다.

유승희·남인순 여성후보 중 1인은 5위 안에 들지 못해도 최고위원이 된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최고위원 후보를 8인으로 압축할 계획이었지만 당초 구상보다는 후보가 부족해 별도의 컷오프를 치르지는 않기로 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