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보수대통합 구상은 바른미래당과 손잡는 것?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2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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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 직전 이언주 이준석 장성민 등 만나 '당협위원장 교체권' 언급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으로 내정되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바른미래당 내에서 이른바 반공보수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비공개로 만나 한국당 쇄신구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보수대통합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노컷뉴스에 다르면, 당시 비밀회동은 이언주 의원 주최로 바른정당 출신 김상민 전 의원,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박주선 전 공동대표가 영입한 장성민 전 의원 등 당내 반공보수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함께 하 자리를 통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병준 위원장은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먼저 정립한 뒤, 그 깃발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다시 모여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특히 인적쇄신 방안에 대한 참석자 질문에 대해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당시 김 위원장이 비공개 자리에서 밝힌 '정계개편 구상' 설명 대상이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바른당 인사들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바른당 인사들이 비대위원장 후보였던 김 위원장 거취를 두고 토론을 펼친 부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비공개 접촉이 있었던 그날은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되기 불과 하루 전이고, 그가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회와의 사전 접촉을 통해 수락의사를 전달한 이후라면서 "한국당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일부인사들이 모인 것 같은데, 대다수 당원들 생각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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