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 당권레이스 본격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30 12: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민주, 컷오프 통과 3인방 “내가 적임자”
바른, 손학규 등판하지만 표분산 여부가 변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8월과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당권레이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컷오프 이후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의원 등 3명 후보들이 “내각 적임자”라며 득표전에 나서면서 과열양상을 빚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당초 추대를 바라던 손학규 상임고문이 당권도전 의사를 굳히면서 판세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56)·김진표(71)·이해찬(66) 의원(기호순) 등 예비경선을 통과한 3명 후보는 휴일인 29일 일제히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대표 경선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당 운영 비전 등을 밝히는 등 본격적인 당권레이스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은 다음 달 3일 제주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리는 전국 시도당 개편대회 일정을 중심동선 삼아 득표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의원(45%), 권리당원(40%), 일반국민(10%), 일반당원(5%)을 대상으로 일인일표제가 행사되는 당대표 본선 경쟁은 중앙위원이 유권자였던 예비경선 때와는 사뭇 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두터운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해찬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고 김진표 의원은 경기를 중심으로 대의원의 조직표에 기대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송영길 의원은 '노장 대 소장' 대결구도로 젊은층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이다.

특히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과의 연대 여부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서 각 후보들의 구애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앞서 전해철 의원 등 친문 핵심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김진표 의원은 컷오프로 탈락한 최재성 의원을 향해 "혁신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구애의 손길을 뻗쳤다.

'통합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내세운 송영길 의원은 호남권과 일부 부·울·경 출신이 밀어주는 가운데, 같은 86세대인 이인영 의원의 지지를 구하고 있으며, 최재성 의원에게도 연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연륜의 리더십'을 제시한 이해찬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이종걸 의원과 함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추미애 대표 등이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충청권 박범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그동안 등판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손학규 전 선대위원장이 추대를 바라던 기존의 기대를 접고 당권도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원의 4분의 3이 국민의당 출신인 상황이 지방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를 지원했던 손학규 전 위원장 출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며 "중량감을 감안할 때 무난하게 '대세론'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당권 주자는 손 전 위원장과 함께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 문병호 전 인천시장 후보, 장성민 전 의원, 김철근 대변인, 박주원 전 경기 안산시장 후보 등 국민의당 출신은 다수인 반면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위원장 등 바른정당 출신은 2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표 분산으로 인한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