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병준 호’ 기대 반 우려 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3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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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보수 탈피’엔 기대감...‘복당파 편향’은 우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초반 행보를 놓고 ‘반공보수 탈피’라는 긍정평가와 함께 ‘복당파 편향’이라는 부정평가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29일 정치권은 김 비대위원장이 부임 이후 ‘보수가치 재정립’ 카드로 한국당을 둘러싼 계파갈등 논쟁을 정책논쟁으로 전환시킨 점을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취임 후 계파갈등 종식과 보수가치 정립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광폭행보를 보였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를 공략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현출 건국대 교수는 “반공에 기초한 보수이념을 탈피해 정책 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춘 것은 바람직하다”며 “보수가 그동안 국민들에게 시대착오적인 인상을 심어줬는데 시대적 흐름에 맞추면서 현 집권층의 실정을 공략하는 게 순서상 맞다”고 평가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도 “보수 재건이 목표라기보다는 정부를 견제해야하는 야당다운 야당의 역할론에 충실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경우 그 표를 받을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서 역할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당직 인선 등에 대해선 "편향됐다"는 부정평가가 나온다.

실제 당내 일각에선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등 복당파 일색의 기용 상황을 두고 '특정 계파에 치우쳤다', '의견 수렴이 불가능하다' 등의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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