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방문한 김병준, 당내 찬반 팽팽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31 1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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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사회통합에 걸맞은 행보를 한 것” 옹호
김문수 “'김대중-노무현 2중대로 오해받지 않기를" 비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사회 통합과 당의 가치 재정립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했고 지금 그에 걸맞은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한국당은 시대정신에 걸맞은 뉴보수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보수의 트렌드를 지향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과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와 비교하면서 “민주당 내 운동권들이 경직된 이념, 또 낡은 시각에 대한 (김 위원장) 쓴소리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국당도 낡은 인식,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왜곡된 시각을 걷어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내 일각의 ‘좌클릭 행보’ 비판에 대해서도 "좌클릭, 우클릭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아직 낡은 사고방식의 틀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국민은 엄청난 가치나 트렌드의 변화를 가져가고 있는데 한국당은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당 정체성에 맞느냐"는 당내 반발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비대위는 노무현 정신을 살리거나, 햇볕정책에 동조하기 위한 '김대중, 노무현 2중대 역할'을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바란다"고 썼다.

특히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인물을 왜 비대위원장으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한편 전날 김 위원장 봉하마을 방문에는 한국당 경남지역 의원이 단 한 명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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