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평화당...전대 후유증으로 주저앉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8-15 10: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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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명부유출· 부실 여론조사 문제로 당 내홍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저조한 지지율 등 당 존립 위기에 처해있는 민주평화당이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시너지 효과는 커녕 당원명부 유출 등으로 인한 당 내홍이 불거지면서 후유증에 시달리는 양상이다.

15일 당 관계자는 "전날 열린 당 의총에서는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원명부 유출·여론조사 반영 문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며 "갈 길이 먼데 전대 후유증으로 당이 주저앉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당원명부 유출은 범죄가 될 수 있는 문제여서 당 지도부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문제"라면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유성엽 평화당 최고위원과 일부 당내 의원들이 당원명부를 유출해 홍보에 활용했다며 정 대표를 겨냥하자 정 대표는 이를 반박한 바 있다.

또,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에 반영된 여론조사가 2개 업체를 합쳐 불과 111명만이 응답한 사실도 당내 여진을 키우고 있다.

2 %대 지지율에 불과한 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만을 대상으로 표본응답자를 추출한 설문 설계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상당히 오랜 기간, 많은 대상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평화당은 일정에 쫓겨 고작 이틀만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15일 공개된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30%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민주당과 호남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평화당 지지율은 여전히 2%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민주당은 1주 전 여론조사보다 1.9%p 떨어진 39.3%로 조사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과 정의당 지지율은 16.1%로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바른미래당 9.1%, 민주평화당 2.9%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정당 없거나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각각 12.7%, 1.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0%+휴대전화 5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1005명(총 통화시도 3만4899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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