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스캔들' 김부선, 경찰 출석 "이재명 답할 차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8-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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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인격살해 당했다..죽을 각오로 싸울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부선 씨가 22일 오후 2시 "더이상 잃을 게 없어서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며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6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이날 경찰서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는데 이재명씨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했다"라며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겠다.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고 전의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연인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여배우 스캔들' 사건과 관련된 주요 참고인은 물론 김부선씨까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건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의 경찰 소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 지사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등 추가로 제기된 사건이 있어 소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6월 10일 바른미래당 특위는 ▲ 방송토론 등에서 형(故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과 배우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도 같은 달 26일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따라 사건을 넘겨받은 분당서 수사과는 현재까지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 등은 참고인 신분으로, 김 영환 전 후보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한편 김씨는 전날 SNS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외면했고 바미당은 나를 이용했으며 한국당은 조롱했다”며 “정치인들에게 김부선의 인권은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재명 씨 법정에서 만나자”라고 적었다.

특히 함께 피소된 김영환 전 의원을 겨냥, “왜 사실관계조차 확인 없이 토론회 때 질의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면서 “김영환 전 국회의원 나쁘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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