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이해찬-김병준 인연으로 관계개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8-2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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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우리가 야당인지 노무현 당인지 어리둥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사사건건 극단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강성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협치 행보에 나선 이해찬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일 “어제 이해찬 대표가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야당 대표는 물론 이례적으로 야당 원내대표까지 예방한 것은 낮은 자세로 야당과 협치해서 입법과 남북관계 지원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라며 “여야 5당 대표 회의를 제안한 것도 그런 협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찾은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날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예전에 청와대에 계실 때처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며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 하면 여야 5당 대표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당 내부의 불만이 담장을 넘고 있어 이 대표의 노력이 양당의 관계개선 성과까지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전날 이해찬 대표의 한국당 예방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꾸라를 많이 봤지만, 이런 사꾸라는 처음 봤다"며 "(김성태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가서 오색 비빔밥을 먹으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운영에 합의하더니, 오늘 (김병준 위원장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접 장면을 보니, 우리가 야당인지? 노무현 당인지? 어리둥절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야당이라면 마땅히 ‘민생경제 파탄 문재인 책임론’과 ‘북핵 폐기 전 종전협정 반대’를 주장해야 한다"며 "그것도 어렵다면 ‘박근혜·이명박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야 야당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 국민들이 잠 못 이루는 이 난세에,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인사가 보여주는 언행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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