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소득주도성장’ 공방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8-30 10: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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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사람중심 정책한다며 사람잡는 정책 실시"
손학규 “문 대통령, 소득주도성장 유지..대국민선전포고”
홍영표 “야당 공세 갈수록 무모해…낡은 구시대 정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향한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야당의 공세를 ‘낡은 구시대 정치’로 규정하는 등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임금소득 올린다며 일자리 날아가고, 저소득층 소득 올린다며 빈부격차 더 커지고, 소비주도 성장한다며 소비심리 더 얼어붙는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현주소"라며 "사람중심 정책한다면서 사람잡는 정책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소비주도 성장이라고 할 만큼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기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시행하는 마당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변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우리당을 향해 기승전소득주도성장 실패로 몰아가며 한놈만 패는 무대뽀 정치공세를 실천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역대 최고 돈을 쏟아 부은 듯 밑 빠진 독에 혈세만 퍼붓고 있다"며 "일자리. 빈부격차는 조사 이래 역대 최고다. 역대급 기록만 갈아치우는 문재인 정권은 정말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바른미래당 유력 당권주자인 손학규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에서는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최저임금 급격히 올리고 노동시간은 단축시켰다”며 “저에게 힘을 주시면 바른미래당을 화합하고 우리나라의 정치를 바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무모해지고 있다”며 "어떻게든 흠집내기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막무가내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국민의 불신만 키우려는 (야당의) 행태는 낡고 낡은 구시대의 정치"라며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대책을 내놓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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