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원오 성동구청장 “공보육 60% 달성·일자리 2만5000개 창출”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9-02 1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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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민선7기 청사진 ‘발표’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평생복지도시 조성”
“2020년까지 구립어린이집 13곳 확충”
“성수동에 국내 최고 ‘소셜벤처육성허브’”
“주민과 손잡고 도시재생 부작용 최소화”


▲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민선7기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청)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지난 6월 민선7기의 닻을 올린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이달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가운데 민선6기부터 이어온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 주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7기의 구정 주요목표가 ‘공보육 60% 달성’”이라고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민선6기 최대 치적은 구가 교육특구로 지정된 것”이라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지역내 체계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교육특구 재지정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교육도시 성동’을 위한 정 구청장의 청사진을 비롯해 민선7기의 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정 구청장의 추진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살펴봤다.


▲ 정원오 구청장이 '구립왕십리자이어린이집 개관식'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청)

■ 구정 주요목표인 ‘공보육 60%’ 추진계획은?


정 구청장은 구정 주요 목표인 공보육률 60% 추진계획 설명에 앞서 “부모에게는 본인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이 아이들이다. 그렇기에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정 구청장은 민선6기 공보육률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 1곳을 설치하는 데는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그래서 구에서는 많은 아이가 공보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대규모 공동주택에 의무설치 어린이집을 공공으로 전환하고, 새로 짓는 아파트단지내 시설무상 임대 방식 적용 등 다양한 민·관 협력방식을 통해 구립 어린이집 신설에 소요되는 예산의 문제점을 극복하며 확충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선6기 들어 29곳의 어린이집을 신규 확충한 결과 현재 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75곳으로 전국 상위권이며, 또한 공보육률은 56%를 달성해 서울시 자치구 중 1위 ‘보육 특별구’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민선7기에도 오는 2020년까지 13개의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해 성동구의 공보육률을 60%까지 높일 계획이며, 행복한 보육특별구로서의 자부심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정원오 구청장이 '성동 책마루'를 방문한 경동초등학교 학생들과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청)

■ 민선6기 최대 치적을 꼽는다면?


정 구청장은 민선6기의 최대 치적으로 구가 교육특구로 지정된 것을 꼽으면서 “2015년 교육특구로 지정된 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구청장은 “교육은 미래에 대한 가장 현명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구에서 교육은 늘 무거운 고민거리였다”면서 “그중 구는 주변 자치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교육기반이 열악하고 일반계 고등학교가 없다는 게 가장 안타까운 일이었다. 임기 초부터 구를 사람에 투자하는 ‘공교육 1번지’로 만들고 싶었고, 더 이상 교육 때문에 구민들이 성동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중) 2015년 11월 교육특구로 지정돼 5년 동안 구만의 특화된 교육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온마을체험학습장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체험·입시·교육환경 개선 등에 전력을 기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융·복합 교육특구 지정에 힘입어 금호글로벌체험센터, 청소년진로체험센터,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 11개 권역별 체험학습센터를 조성해 창의체험학습으로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지난 1월 구청 1층 로비 전체를 책을 벗삼아 힐링할 수 있는 공유서가인 ‘성동책마루’로 조성한 것이 민선6기의 치적이라 강조하면서 “책마루는 독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많은 주민이 찾는 지역 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독서당인문아카데미 1층 로비 공간에 자매도서관 격인 ‘독서당 책마루’도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는 “2016년 12월에는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에도 선정됐다”면서 “이를 통해 전세계 평생학습도시들의 정책을 공유하고, 정보 교환·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의 국제적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평생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 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해결을 가장 선도적으로 이끈 자치구가 된 걸 민선6기 치적으로 꼽으면서 2015년 9월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를 제정한 것을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지속가능 발전구역으로 지정하고, 구역내 주민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가능발전구역내 지역공동체 생태계 및 지역 상권에 중대한 피해를 주거나 입힐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업체와 업소를 주민이 직접 제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상권이 발전함에 따라 대형 프랜차이즈 등이 입점해 소공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역의 경쟁력과 문화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5년 12월부터는 지역상권 안정화를 위해 건물주·임차인·성동구가 상생을 약속하는 자율협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성수동 지역의 건물주 255명 중 63.9%인 163명이 동참해 상생의 뜻을 모았다”면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둥지내몰림을 당했거나 내몰림을 겪을 수 있는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안심상가를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원오 구청장이 '마장축산물시장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청)

■ 도시재생사업에서 파생된 ‘부작용’ 해소 방안은?


정 구청장은 도시재생와 관련해 “반대급부로 집값 상승이 어느 정도 동반될 수도 있으나, 노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다면 오히려 원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물리적 재생을 바탕으로 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면, 공동체의식으로 뭉친 주민들이 마을을 지킴으로써 도시재생의 부작용은 최소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역주민과 민·관 협력체계를 견고히 구축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원오 구청장이 금호고등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학교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청)

■ 교육특구 재지정등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청사진은?


정 구청장은 “구 지역내 인문계 고등학교 학력신장에 힘써 명문고 육성에 집중해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 안에서 체계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2017년 신설된 금호·도선고와 함께 기존 인문계 고등학교들이 명문고로 거듭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내 3개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서도 “학교의 성격을 고려하고,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해 실습장 환경개선, 노후시설 교체, 실습 기자재 지원등을 통해 학생 각자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민선6기 동안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7년 교육경비 지원 예산이 45억원으로 학생당 교육경비 지원액으로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됐다”면서 “민선7기에는 현재의 45억원에서 60억원까지 교육경비보조금을 확대 투자해 명품교육도시 기반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왕십리뉴타운 준공 이후 인근 중학교와 먼 통학거리로 인해 불편을 겪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왕십리뉴타운 일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중학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의 숙원 사업인 왕십리뉴타운내 중학교 신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원오 구청장이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된 한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청)

■ 민선7기 지역특화사업의 확장계획은?


정 구청장은 “민선6기 들어서며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2만5000개 창출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면서 “그동안 청년·노인·소상공인 등 일자리를 원하는 계층의 다양성에 맞춘 공공일자리를 발굴하고, 전통제조업 및 도소매업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개관, 언더스탠드에비뉴 조성,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 등의 혁신적인 일자리 창출 기반에도 힘을 기울였다”면서 “언더스탠드에비뉴의 경우 운영사의 사용기간이 만료되면 완전 인수해 젊은이들이 창업·취업을 고민할 수 있는 런던의 ‘박스파크’처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정 구청장은 “민선7기에도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지역별 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선 청년소셜벤처 지원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해 청년 혁신가를 양성하는 소셜벤처 혁신학교 운영과 소셜벤처 허브센터 운영, 소셜벤처 엑스포 개최 등의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면서 “정부 및 민간이 함께 협력해 성수동을 전국 최고의 소셜벤처 육성 허브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구에서는 노인 일자리의 지속적인 창출을 위해 지난해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출범시킨 상태”라면서 “출범 후 지금까지 식품 관련 제조·판매사업, 카페 운영 사업, 구 행정재산관리 등 사업의 다양화를 통해 120여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5년간 매년 100개씩 노인 일자리 창출을 확대해 노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자아실현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성수동 대표 브랜드인 수제화 산업도 단순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정부와 함께 수제화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성수·마장·용답·송정·사근동 지역의 도시재생으로 지역의 활력을 재충전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해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구의회 1당 다수체제에서 어떻게 균형정치를?


정 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면서 “성동구의회가 민주당 다수체제로 구성됨에 따라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비판, 대안 제시 등 의회의 순기능은 약해지고 1당 독주체제로 운영되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뒤집어 생각하면 집행부와 의회가 더욱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어 성동구 행정을 이끌어나감에 있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면서 “결코 이에 자만하지 않고,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며, 성동구의회와 협력하겠다. 믿고 지지해준 구민의 선택에 보답하기 위해 구민을 항상 중심에 두고 구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 구 차원에서의 ‘지방분권’ 위한 역할은?


정 구청장은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지역의 문제를 주민과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중앙정부가 법률 제정 및 제도개선 등 지방분권의 큰 틀의 마련한다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주민의 피부에 와 닿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는 게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 확대를 위해 중앙의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하는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지방이양일괄법에 따라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이 강화될 예정이며, 구도 이에 발맞춰 지역특성에 맞는 주민생활 밀착형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원오 구청장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선포식'에 참석해 '아동친화도시 성동'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청)

■ 민선7기 구정운영의 각오는?


정 구청장은 민선7기 성동구를 ‘지속가능한 평생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를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중심에 주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그동안 구의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기 위해 무엇보다도 역동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현안에 귀를 기울였다”면서 “구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생활현장에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찾아서 해소해주는 주민 생활밀착형 정책에 대한 답을 현장에서 얻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노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노인들을 자주 만나고 있으며, 구에 거주하는 전임 시·구의원들을 구정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해서 분기별로 한 번씩 이야기 듣고 있다”면서 “정당을 초월해서 고견도 접하고 있으며, 당의 원로 고문에게 자문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많이 회자되는 ‘소확행’이라는 말처럼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흐름이 행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구민 곁에서 더 가까이 다가서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 구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행정’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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