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협치? 그건 대통령의 결심사항이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9-03 15: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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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 잘못된 게 없다는 상태에선 협치 안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대표는 3일 "협치는 대통령의 결심사항"이라며 "대통령이 야당과 진정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은 잘못된 게 없다는 상태에서는 협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 대표는 "협치라는 것은 줄 건 주고받을 건 받는 건데, 대통령이 야당한테 주는 게 있느냐"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과의 관계에 대해 "잘 통할 것"이라면서도 '올드보이들의 귀환' 평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정치가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화 운동을 해 왔던 분들인데 문 대통령 들어서 그저 앵무새 노릇만 하고 있고, 한국당은 무조건 반대만 한다"면서 “거대 양당이 우리나라 정치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한국당과의 합당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지금은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며 “낡은 방식의 정계개편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다당제에서 정책과 노선에 대한 깊은 협의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갈 길을 정부와 같이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먹을 게 없는데 뭘 먹겠다고 서로 싸우냐"면서 "현재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일 먹을 걸 얻어와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지도부와 함께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손 대표가 남긴 현충원 방명록 글귀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정치개혁에 나서겠습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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