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캠프-시민단체 출신, 하루 한명꼴 공공기관장 등에 임명"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공공기관에 하루에 한명 꼴로 ‘캠코더’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바른미래당이 상임위별 소속 및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을 비롯한 상임, 비상임 이사에 대한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친문 백서 : 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에 따르면 정부 출범 이후 1년4개월 동안 340개 공공기관에 새로 임명된 1651명 임원 중 365명이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민주당 당직자나 시민단체 활동한 경력이 대부분인 인사들이다. 특히 이들 중 94명은 조직 내 최고 자리인 기관장으로 옮겨가 상대적으로 전문성이나 직무연관성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바른미래당 정책위는 특히 이미경(한국국제협력단)·오영식(한국철도공사)·이강래(한국도로공사)·김낙순(한국마사회)·최규성(한국농어촌공사)·김용익(국민건강보험공단)·김성주(국민연금공단)·지병문(한국사학진흥재단)·이상직(중소기업진흥공단)·이정환(한국주택금융공사)·윤종기(도로교통공단) 등의 인사현황을 들어 "공공기관이 전직 국회의원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관영 바른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매일 1명씩 낙하선 인사가 임명된 꼴”이라며 “능력과 무관하게 정치권 인사를 기관장이나 임원으로 임명해 신적폐를 양성하고, 또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했거나 낙선한 전직 의원을 대거 기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고도의 전문성과 윤리성, 책임성을 갖춘 인사가 일해야 하는 금융기관, 산업은행이나 예보 등에도 새로 임명된 35명 임원 중 21명이 소위 ‘캠코더’”라며 “금융기관이나 국책연구기관까지 계속된 낙하산 투하는 정관 입맛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관치금융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혁신은 캠코더 인사가 아닌 전문가를 그 자리에 보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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