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동대문구,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새로운 도약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9-10 12: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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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이웃 돌봄천사로 나선 주민들··· 마을 복지안전망 촘촘해진다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 ‘희망의 1:1 결연’ 활발
복지안전망으로 고독사 예방··· 민간자원 발굴·연계 초점
희망복지위원 1400여명 참여··· 복지품앗이 등 연결 강화

▲ 1대1 결연대상자를 방문한 희망복지위원과 방문간호사. (사진제공=동대문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민선 7기 출범을 맞아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보듬누리는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구 직원들과 소외계층 간 결연을 민간으로 확대한 ‘희망의 1:1 결연’에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꾸려진 ‘동 희망복지위원회’를 결합한 구의 복지 안전망이다.

구는 보듬누리 사업이 7년 차에 접어듦에 따라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하기 위해 ‘보듬누리 확대 및 네트워크 강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특히 구는 최근 가족관계 해체로 인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사 문제에 대한 지역 네트워크를 촘촘히 하고 새로운 민간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내 이웃케어 돌봄시스템 운영 ▲희망복지위원회 활성화 및 민간결연사업 확대 ▲전 구민이 참여하는 소액기부 ▲희망복지 밴드 운영 활성화 ▲나눔 구민대상 및 명예의 전당 운영 ▲힐링6 프로그램 추진 등이다.
<시민일보>는 구의 ‘보듬누리’ 사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밴드로 묶어 더 쉽고 빨라지는 복지

2013년부터 운영해 온 보듬누리 사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동대문구 특유의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동대문구 내 주민 1400여명이 희망복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1결연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단체도 700여곳이 넘는다. 2013년부터 확충한 복지자원만 46억원 가량이다.

이에 구는 희망복지위원, 공무원 등이 서로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밴드 운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존 희망복지위원 외 각 통?반장, 복지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를 모두 연계해 동대문구 내 복지통으로 묶는다.

동별 우수사례, 복지품앗이, 자유로운 친목도모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특히 복지품앗이는 회원 누구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을 대신해 글을 올려 후원물품과 재능기부를 타 동과 함께 손쉽게 나눌 수 있다.

이밖에도 구는 구 홈페이지에 ‘기부천사 명예의 전당’ 코너 운영, 그간의 성과를 보고하는 보듬누리사업 활동보고회 개최, 후원자의 밤 개최 등을 통해 사업 참여 주민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부여를 통해 내실 있는 활동을 도모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돌봄기능이 점점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고독사 문제와 절대빈곤, 자살문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특히 마을과 주민이 연계해 이웃을 돌볼 수 있도록 묶어 내는 것이 관이 할 일”이라며 “민선 7기에는 기존의 보듬누리 사업을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따뜻한 복지도시 동대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희망복지위원회 활성화 및 민간결연사업 확대

구는 지역 단위 복지 문제를 지역 내 민간자원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 또는 단발성으로 이뤄졌던 성금 후원이나 재능기부자를 적극 모집하고 주변 이웃들과 함께 활동하며 자생적인 복지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종교단체, 민간기업, 학교, 각종 복지관 등과 연계해 수혜자 욕구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구는 2+2 ‘내 이웃 케어 돌봄시스템’도 실시중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1:1 결연에 이어 공무원과 지역주민이 2인 1조로 차상위 계층 2~3가구를 함께 지원하는 책임관리제다.

구는 적 테두리에서 벗어난 차상위층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러한 이중 돌봄 체제를 만든 것으로, 가구별 복지욕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연계한다.

■ 36만 전구민이 참여하는 ‘1만원의 행복’

구는 전구민이 함께 하는 ‘1만원 기부운동’을 추진 중에 있다.
‘만원의 행복을 나누는 당신이 기부천사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1만원 기부운동’은 큰 액수보다 모두가 함께 하는 이웃사랑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범구민운동이다.
이렇게 기부된 기부금은 저소득계층 장학금, 생계비, 의료비 등을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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