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와해 의혹’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구속 기로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9-11 16:46: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영장심사… 이언학 전담판사
혐의 인정 질문에 묵묵무답

▲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검찰이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63)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11일 이 의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의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이 의장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20분께 법원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노조 와해 및 무력화 의혹을 인정하느냐', '공작 총책임자라는 의혹을 인정하느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지난 7일 이 의장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일하던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된 이후 속칭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구속여부가 결정나면 공작에 가담한 임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올해 4월 본격 착수한 삼성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