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공동교섭단체 재추진 무산..당 운명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10-07 12:59: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잠잠하던 초선 탈당설 수면 위로...민주당 입당하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민주평화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재구성하려다 무산된 이후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던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동안 민평당 안팎에서는 지난 8월 정동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김경진·이용주 의원을 비롯한 일부 초선의원들의 탈당설이 제기됐으나 박지원 의원의 일축으로 잠잠해졌고 최근 공동교섭단체 재구성 움직임이 무산되자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정의당·민중당과 손잡고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려다 내부 반발로 불발됐으나 앙금이 남아 있는 탓이라는 것.

실제 김경진 의원은 현재 당 활동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지역구(광주 북구갑)에 당 상징색인 연두색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바탕에 당명 없이 추석 인사 현수막을 걸어 탈당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렀다.

이용주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탈당이 와전됐다고 언급했지만 12월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탈당의 전제조건으로 선거법 개정을 내건 만큼 올 12월까지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당 간판을 정동영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지율 반등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묻혀 이대로 간다면 평화당이라는 간판이 영영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남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통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장 민주당이 이들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 과반수까지 29석이 부족한 상황에서 몇몇 의원의 선별적 입당을 허용할 경우 그 보다 훨씬 많은 수를 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손금주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의 입당에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평화당 관계자는 "평화당이나 무소속에서 몇 명 안 되는 의원을 흡수하더라도 원내 과반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남북 관계 관련 입법이나 민생 현안 법안 처리 과정에서 협치는 물 건너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