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곤 "당에 손실 주는 지 스스로 판단부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페이스북에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모두 하나 돼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라며 정계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지만 당 안팎의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특히 혼 전 대표가 “당원도 아닌 분들이 당에 들어와 혁신을 주장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이미 그 당은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일신의 안위보다는 선당후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발언, 앞서 홍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제한하겠다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또한 그는 “나는 23년 정치하면서 계파에 속하거나 계파를 만들어 본 일이 없다”며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으로서 국민 대표기관이지 어느 계파의 대리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무리지어 파당 정치를 한 결과 대통령이 탄핵. 구속되고 정권을 좌파들에게 넘겨줬다”면서 “20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들은 나를 포함해 모두 역사의 죄인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내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이진곤 조강특위원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홍 전 대표 선언에 대해 "리더급으로 생각되는 분들은 내가 당에 얼마나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당에 손실을 주고 있는 건지 지도자답게 스스로 판단부터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지난 15일에는 조강특위는 전원책·강성주·이진곤·전주혜 외부의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신인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 사실상 김무성 의원과 홍 전 대표의 전대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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