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비판 목소리 키우는 손학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11-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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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서 ‘투사’로 이미지 변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비교적 신사 이미지였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등 투사로 변신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손 대표는 1일 국회 의원총회 참석, 470조5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확대 방안을 쓸 수 있지만, 현 정권은 이미 54조원을 투입하고도 일자리 마이너스 사태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서도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국정원장 등 주요 각료를 대동하고 DMZ를 찾았다가 도마 위에 오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 "모든 게 청와대에 집중돼 있으니까 비서실장이 호가호위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패권주의가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아무리 남북공동선언 이행 준비위원장 자격이라고는 하지만, 비서실장이 어떻게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을 대동하고 전방에 갈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이 전방에 가서 비서실장 수행원을 하면서 자기 부하들한테 훈시 한마디로라도 할 수 있었겠나"면서 "이게 나라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의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 내각이 움직여야 된다"며 "그러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정당 득표에 비례해서 국회 전체 의석을 배분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지금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찬성한다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말로만 하지, 실제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 정가는 손 대표가 야권의 대표주자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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